[뉴욕 = 장도선 특파원] 온체인에서 1년 이상 움직임이 없는 비트코인의 유통 공급 비율이 하락하면서 장기 보유자들의 이익실현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데스크는 9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의 전체 유통 공급에서 최소 1년 이상 움직이지 않은 비트코인의 비율이 18개월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전체 유통 공급 1967만 BTC 중 1년 이상 비활동 상태에 있는 코인 비율은 8일 현재 65.84%로 2022년 10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 비율은 금년 1월 중순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당시 70%를 넘어서며 고점을 찍은 뒤 하락 추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전체 유통 공급에서 최소 2년간 움직임이 없는 비트코인의 비율은 지난해 12월 말 57.4%에서 현재 54%로 낮아졌다.

BTC’s percent of supply last active 1+ years ago vs price. (Glassnode)

이런 추세는 비트코인을 1년 이상 보유한 투자자들의 이익실현 가능성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4월 이후 지금까지 148%, 그리고 금년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약 50% 상승했다.

데이터 추적 웹사이트 매크로마이크로에 따르면, 비활성 비트코인 비율의 하락은 “상승장 종료를 알리는 선행 지표”다. 그러나 과거 데이터는 비활성 공급 비율이 바닥을 치고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강세장이 정점을 찍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비활성 비트코인 비율은 최근 하락했지만 아직 상승 추세로 전환되지는 않았다.

뉴욕 시간 9일 오전 10시 7분 비트코인은 7만13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26% 내렸다. 전날 고점은 7만2715.36 달러, 간밤 저점은 6만9654.16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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