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미국 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2020년 대통령 선거에 도전할 후보자를 암호화폐 채굴 사업으로 올린 수입으로 후원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비트코인이스트는 4일(현지시각)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오시아 네트워크(Osia Network)가 미국 연방선거위원회 측에 암호화폐 채굴 사업으로 발생하는 수입의 일부로 2020년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후보를 후원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오시아 네트워크는 자원봉사 형태로 암호화폐 채굴에 참여한 이들이 원하는 대통령 후보를 후원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자원봉사자로 오시아 네트워크의 암호화폐 채굴에 나설 이들이 올리는 수입 일부로 개개인이 원하는 대통령 후보를 후원하는 이색적인 사업을 구상한 상태다. 오시아 네트워크는 서류상으로는 미국 델라웨어주에서 운영되는 정체가 불분명한 회사다.

비트코인이스트, 크립토글로브 등 암호화폐 전문매체는 만약 미국 연방선거위원회가 오시아 네트워크의 요청을 수락하면 패러다임의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암호화폐 채굴이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수단으로 쓰인다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코인에 대한 대중의 인식 자체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후보자들이 유치한 총 후원 금액은 무려 60억 달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