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인 GBTC로부터의 자금 유출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FTX의 매도가 GBTC 자금 유출의 주된 요인 가운데 하나로 밝혀졌다.

코인데스크는 22일(현지시간) 자신들이 입수해 검토한 비공개 데이터와 사안에 밝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2200만 주의 GBTC 주식을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이 비트코인 현물 ETF로 전환된 뒤 투자자들이 20억 달러 넘는 GBTC 주식을 매도했는데 이중 FTX 파산관재인이 매각한 물량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 것이다.

FTX가 2023년 11월 3일 신고한 자료에 따르면 FTX는 그해 10월 25일 현재 2230만 주의 GBTC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당시 가치로는 5억9700만 달러로 계산됐다.

그러나 FTX가 보유한 GBTC 주식의 총 가치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처음 시작된 1월 11일 종가 기준 약 9억 달러로 증가했다. 지난 11일 GBTC 주식의 종가는 40.69달러였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22일 오후 36달러 조금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코인데스크는 이론상 FTX가 보유한 GBTC 주식의 매도가 거의 완료됐기 때문에 항후 GBTC에 대한 매도 압력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신고 자료에 따르면 FTX는 ED&F 맨 캐피탈 마켓(마렉스 캐피탈 마켓으로도 알려져 있음)의 브로커리지 계좌에 있는 5개의 그레이스케일 트러스트에 GBTC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마렉스는 코인데스크의 보도와 관련된 코멘트 요청을 거부했다. FTX 파산관재인의 자산 처분을 돕고 있는 갤럭시 디지털도 역시 코멘트 요청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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