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FTX는 2022년 11월 11일 부도를 냈다. 80억 달러 규모의 고객 자금을 유용했다. 샘 뱅크먼 프리드(SBF)는 유죄 평결을 받았다. 최고 115년 징역형을 받을 처지다.

FTX 붕괴 1년 후, 암호화폐 시장은 무엇이 달라졌는가? 미국에서는 SBF를 단죄하며 제도적 보완을 서두르고 있다.

FTX는 우리나라 암호화폐 산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회와 정부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이 법은 반쪽 짜리다. 코인의 상장, 상폐, 고객 자산의 관리 및 운영 주체의 자격 조건에 대해서는 손도 대지 못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뒷돈을 받고 코인을 상장하는 병폐가 만연했다. 사법 처벌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른바 김치코인의 무분별한 상장은 철퇴를 맞았다. 대신 외국산 버거코인이 준동하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어느 곳도 어떤 기준으로 버거코인이 상장되고,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 관리되고 있는지 투명하게 밝히지 않는다.

암호화폐 시장은 역동성이 큰 신흥 시장이다. FTX 붕괴 1년 후 시장은 빠르게 회복 중이다. 그 역동성의 중심에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있고, 거래소가 있다. 김치 프리미엄, 업비트 빔과 같은 용어는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일반 용어가 됐다.

지난 1년 우리나라 암호화폐 시장의 리더들이 이러한 역동성에 더해 ‘책임 있는 혁신’을 실천하고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FTX 붕괴에서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은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것이다. 시장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원한다. 그 새로움에 책임 있게 대응하기를 원한다.

“생존이 보장된 기업은 없다.” 오늘날 최고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CEO 제이슨 황이 한 말이다. 책임을 망각하고 안주하면 생존이 위태롭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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