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샘 뱅크먼 프리드(SBF)의 형사 재판이 증인 신문 등의 절차를 모두 마치고 배심원단 심리에 들어갔다.

2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루이스 카플란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 판사는 이날 형사 재판의 최종 변론을 마무리하고 배심원단 심리 절차를 시작했다.

SBF는 사기, 사기 공모 등 총 7건의 혐의를 받고 있는데, 판사는 배심원단에게 각 혐의의 법적 성격 등에 관해 간략히 설명했다.

카플란 판사는 두 건의 사기 혐의에 대해 “정부는 피해자가 실제로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증명할 필요 없이 피고[SBF]가 피해를 고려했다는 사실만 증명하면 된다”라며 “피고가 처음부터 계획에 참여했을 필요는 없고, 정황 증거를 통해 의도를 추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두 건의 사기 공모 혐의에 대해서는 “두 명 이상이 법을 위반한다는 공통된 이해에 도달한 것으로 충분하다”라면서 “그러나 단순히 범죄 현장에 있었거나 범죄자와 친하게 지낸 것만으로는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현재 진행 중인 형사 재판에서 전 알라메다 CEO 캐롤라인 엘리슨, 전 FTX 최고기술책임자 게리 왕, 전 FTX 엔지니어링 책임자 니샤드 싱을 포함한 FTX 주요 임원들은 관련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하고 현재 미국 정부에 협조하며 SBF에 대한 증언을 진행 중이다.

유죄가 확정되면 SBF는 최대 징역 115년의 형을 받을 수 있다.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美 검찰, SBF 재판 최후 변론서 “이는 사기, 단순명료한 절도”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