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31일(현지시간) 장중 거의 모든 종목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들이 장중 휘청거리는 가운데 거의 모든 암호화폐들이 하락했다.

 

톱10 코인 중 테더를 제외한 9개가 하락했으며, 톱100 중 94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적인 하락세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2시3분 기준 7702.52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3.14% 하락하며 7700 선도 위협받고 있다. 이더리움은 3.71% 하락한 435.20달러에 거래됐다.

 

이외에도 리플은 1.53%, 비트코인캐시 3.71%, EOS 4.72%, 스텔라 1.76% 하락하는 등 주요 코인들이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775억달러로, 장 출발시에 비해 2800억달러 아래에서 좀 더 감소했으며, 비트코인의 비중은 48.0%를 기록했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7월31일 오후 2시3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8월물은 390달러 하락한 7710달러를, 9월물은 385달러가 내린 7715달러를 기록했다.

 

강세를 이어가다가 지난 주말부터 전반적인 시장의 하락세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이던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전일비 3%에서 6% 이상 가격이 떨어지며 78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 며칠 동안 8200 선을 계속 시험하던 비트코인은 이번 주 들어 세번째로 8000 선이 무너졌다.

 

마켓워치는 최근 비트코인의 움직임과 관련, FxPro의 애널리스트 알렉산더 쿱시크비치가 시장의 조정이 보다 심화될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주 중반 랠리에서 비트코인이 8300달러 선에 근접한 후 서서히 하락했다”면서, “비트코인이 8000선 이하에서의 지지를 포기할 경우 이는 시장에 본격적인 매도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더리움이 장중 5% 안팎의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EOS, 스텔라, 카르다노 등 주요 코인들 대부분 장중 한때 5%에서 10% 정도의 하락폭을 보였으며, 리플과 비트코인캐시는 상대적으로 적은 하락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