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비트코인이 6천선대로 후퇴하며 암호화폐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은 어디가 바닥이냐에 쏠려있다.

 

그리고 지난 주말 6천선을 일시 하회했을 때에는 바닥에 도달한 것 아닌가하는 분위기까지 일부 나타났었다.

 

이런 가운데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비트코이니스트(Bitcoinist)는 비트코인이 바닥을 확인하고 있다는 4가지 조짐이 있다는 유명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켈리(Brian Kelly)의 시각을 전했다.

 

투자전략업체인 BK 캐피털 매니지먼트(BKCM LLC)의 창업자이기도 한 켈리는 우선 가격 움직임과 채굴 비용이 비트코인의 바닥을 확인시켜 주는 두가지 훌륭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켈리는 가장 최근의 가격 움직임에 대해 지난 주말 비트코인이 (6천선을 하회한지) 10~15분 뒤에 바로 100에서 200포인트나 반등했다고 설명하고, 이같은 움직임은 비트코인이 바닥에서 보여왔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급격한 반등세는 시장을 리드하는 채굴자들의 입장에서는 손익분기점과 연관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에 있어) 5900달러 수준은 손익분기점이고, 채굴자들에게 있어 이같은 수준을 지키는 것은 인센티브가 된다고 설명했다.

 

켈리는 이어 테더의 추가 발행을 세번째 조짐으로 지목했다. 논란이 되고있는 테더에 대한 아시아권의 수요가 늘어난 것은 암호화폐의 수요 증가를 시사한다는 것이다.

 

켈리는 26일(현지시간) 오전장에도 장외시장에서 글로벌 재정거래(arbitrage)에 이용되는 테더에 대한 아시아권의 상당한 수요를 실질적으로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전일 테더사는 2억5천만개의 신규 테더 코인을 발행한 바 있다.

 

시장전문가들도 새로운 테더 코인 발행은 그 규모만큼 누군가가 은행계좌에 달러를 입금한 것이며, 이는 자금 유입으로 이해된다고 말하고 있다.

 

켈리는 마지막으로 무역 분쟁을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과 아르헨티나의 통화(경화: fiat currency) 문제 만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도 지정학적인 정치적 이슈로 비트코인의 바닥을 확인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켈리는 (비트코인이) 대체 통화라는 것을 감안하면 통화 위기시 상승세를 보인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중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들은 무역분쟁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일들로, 아직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 중국이 취할 수 있는 마지막 옵션은 바로 평가절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 경우, 중국내 부자들은 인민폐를 택하기 보다는 좀더 안전성이 있는 비트코인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켈리의 이같은 시각과 비트코인이 실제로 바닥을 확인하기 시작했는지는 아마도 시간이 지나야 확실해 질 것이다.

 

뉴욕시간으로 26일 오후 1시51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같은시간 대비 2.25%가 하락한 6159.19달러(코인마켓캡 기준)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