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30일 뉴욕 시간대 초반 그레이스케일 판결을 둘러싼 전날의 흥분이 다소 가라앉은 듯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은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큰 폭 상승했지만 전날 뉴욕장 오후에 비하면 상승폭을 일부 반납한 상태다.

미국 법원이 그레이스케일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송에서 그레이스케일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면서 비트코인을 필두로 시장은 전날 랠리를 펼쳤다.

그러나 한편에선 이번 판결로 당장 미국에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고개를 들고 있다. SEC의 항소 제기 및 암호화폐업계가 쉽게 수용하기 어려운 정보공유약정 등 새로운 기준 제시 가능성도 거론된다.

뉴욕 시간 30일 오전 8시 30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9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45% 늘었다. 그러나 전날 뉴욕장 후반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감소했다. 24시간 거래량은 559억 달러로 134% 늘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전날 35(공포)에서 42(중립)로 상승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9%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2만7396.28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51% 상승했다. 그러나 전날 뉴욕장 후반 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장중 한때 2만8000 달러를 넘어섰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1719.12 달러로 4.80% 전진했다. 다른 주요 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로는 모두 상승했다. BNB 3.41%, XRP 3.02%, 카르다노 1.80%, 도지코인 4.44%, 솔라나 6.61%, 트론 0.03% 상승했다.

코인마켓캡 (뉴욕 시간 30일 오전 8시 30분)

암호화폐 선물은 전반적 하락세다. 뉴욕장 초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9월물은 2만7515 달러로 1.77% 내렸다. 10월물은 2만7695 달러로 1.84%, 11월물은 2만7905 달러로 1.86% 후퇴했다. 이더리움 9월물은 1722.00 달러로 1.15%, 10월물은 1733.50 달러로 1.03%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44로 0.09% 내렸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151%로 2.6bp 올랐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21일 장중 4.366%까지 전진, 2007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한 뒤 후퇴했다.

31 발표될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9월 1일 나올 8월 비농업고용보고서도 시장은 주시하고 있다. 이들 데이터는 향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뉴욕 개장 전 점검] 경제 지표 증시 영향 … 지역 은행 위기 대응

원투펀치 맞은 SEC, ‘비장의 카드’ 있다?…ETF 정보공유약정으로 트집 잡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