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혜정기자] 필리핀 정부가 ‘아시아 실리콘밸리’ 조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가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관련 업체 10곳을 필리핀 카가얀주 경제자유구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들 업체는 필리핀 카가얀 경제자유구역청(CEZA)이 핀테크 밸리를 구축한 이후 처음 들어오는 기업들이다. 라울 람비노 CEZA 책임자는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한국의 10개 기업의 활동을 허가했다”며 “암호화폐 채굴뿐 아니라 ICO(초기코인발행), 혹은 거래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람비노 책임자에 따르면 활동 기업들은 요청에 따라 2년간 적어도 100만달러(한화 약 10억7880만원)를 투자하고 라이선스 비용으로 10만달러(약 1억788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다만 그는 암호화폐와 법화 간 거래가 해외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필리핀 법과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활동 기업들은 세금 감면에 대한 대가로 여러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EZA는 이 지역에 블록체인과 핀테크 대학교를 설립해 다양한 업체들을 위한 인력을 육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이달 초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 채굴 계약은 “투자 계약”이기 때문에 증권으로 간주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