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Jo Ann Barefoot)

 

 

[블록미디어 김혜정기자] 초기 페이팔을 이끈 수장 빌 해리스가 암호화폐를 사기라고 표현하며 규제 당국이 투자자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법적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빌 해리스 페이팔 전 CEO(최고경영자)가 “비트코인은 거대한 펌프 앤 덤프(pump and dump) 사기”라고 경고했다.

 

그는 IT 전문매체 리코드(Recode)에 기고한 글에서 영국 언스트 앤 영(Ernst & Young)의 조사 결과를 인용, “ICO(초기코인발행)의 기금 10%가 도둑맞았다”며 “몇몇 암호화폐는 순전히 사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음 암호화폐 지지자들이 주장하는 장점을 언급하며 이를 각각 비판했다.

 

◆결제 수단 : 비트코인 결제를 받는 곳은 거의 없다. 결제가 가능한 곳이 있다하더라도 하루에 10퍼센트 또는 그 이상 가치가 널뛰는 것은 결제 수단으로서 무용지물하다.

 

◆가치 저장 수단 : 극심한 변동성 때문에 비트코인은 가치를 저장하는 수단으로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은 일반 은행이나 브로커들보다 신뢰가 불가능하다.

 

◆암호화폐 그 자체 : 비트코인은 내제가치가 없다. ‘더 바보 이론(the Greater Fool theory)’에 따라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이 더 높은 가격에 살 것이라고 생각해야 가치가 생기게 된다. 어떤 암호화폐는 온라인 쿠폰처럼 사용할 수 있게 돼있는데 이 경우 복잡한 암호화 과정보다 간단한 프로모션 코드가 더 목적에 부응한다.

 

또한 그는 온라인 암시장 실크로드와 마운트곡스 거래소 파산사태, 코인체크의 해킹 사태 등을 들어 “암호화폐는 범죄 행위라는 단 하나의 용도에만 적합하다”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나 다른 규제기관은 일반 투자자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이제 우리는 그들이 그들의 일을 할 수 있도록 법적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