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 특파원) 암호화폐 투자자이자 관련 업계의 장기 강세를 생각하는 기관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이미 바닥을 쳤으며, 연말 가격이 현재의 수준 보다는 높을 것으로 믿는 모습이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25일(현지시간) 이같은 시각이 펀드스트래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전략가인 톰 리가 최근 기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참석한 오찬에서 비공식적으로 진행한 서베이 결과라고 전했다.

 

CCN에 따르면, 서베이 응답자의 82%는 비트코인이 바닥을 쳤다고 믿고있으며, 53%는 올해 말 비트코인의 가격이 1만~2만 달러 사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응답자의 41%는 올해 말 2만~3만 달러의 가격을 전망했다. 그러나 6%만이 올해 말 비트코인이 3만달러를 상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한가지 재미난 점은 응답자의 40%가 2020년 말 비트코인 가격이 1백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 존 맥피의 베팅이 맞을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이들이 그만큼의 비트코인 강세를 확신하는 것인지 아니면 존 맥피의 전망이 틀리는 것을 보고싶지 않은데 따른 선택인지는 분명치 않았다.

 

다만 서베이를 주관했던 톰 리 전략가는 개인적으로는 1백만달러도 가능하다고 보고있지만 펀드스트래트가 이같은 내기에 돈을 걸지는 않고있다고 밝혔다. 톰 리는 올해 말 비트코인 가격을 2만5000달러로 전망한 바 있다.

 

또 서베이 응답자의 3분의 2는 이더리움이 증권 토큰(security token)으로 구분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는 올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토큰과 관련한 분명한 규제안을 제공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게리 젠슬런 전 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이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리플과 이더리움이 등록되지 않은 증권(non-compliant securities), 즉 미등록 증권이라고 구분한 뒤 나온 것이다. 제슬러 전의장은 특히 이더리움이 더 분권화된 플랫폼이라 XRP 보다는 미등록 증권에 해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었다.

 

또한 최근 암호화페 전문가를 디지털자산부문 책임자로 영입한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거래에 나설 첫번째 메이저 기관이 될 것이란 응답이 그렇지 않은 응답보다 훨씬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