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이벤트들이 2분기 암호화폐 강세의 도약대가 될수 있어
1분기 급락세가 업계 구조조정 주도

 

(뉴욕=유용훈특파원) 덴마크 투자은행인 삭소뱅크는 분기 전망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이 새로운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2분기 긍정적 실적 가능성을 예상했다.

 

18일(현지시간)일 공개된 삭소뱅크의 2018년 2분기 전망보고서에서 야곱 펀시 암호화폐 분석가는 궁극적으로 부정적 사이클이 끝나고 긍정적 재료들로 인해 암호화폐가 2분기 중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암호화폐, 새로운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타이틀의 보고서에서 펀시는 우선 지난해 폭등세를 보였던 암호화폐 가치가 올해 1월 들어 바닥까지 추락했고, 이로 야기된 규제 강화와 소셜미디어 광고 금지 조치 등으로 암호하폐 시장은 아직 불안정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의 표현을 빌면, 2017년은 암호화폐에 있어 파티의 시간이었다면 올 1분기는 비트코인 가치가 52%나 폭락하는 파티 뒤의 숙취를 느끼게 하는 시기였다.

 

그러나 이같은 폭락장세는 오히려 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며 상당수의 관련 헤지펀드와 암호화폐 거래소, ICO가 문을 닫게 만들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가 투자한 서클이 폴로닉스 거래소를 인수했고, 상장된 온라인 증권사 머넥스그룹은 코인체크를 사들였다. 야후 재팬도 BitGRG 거래소의 지분 40%를 취득했다.

 

규제 강화 추세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G20와 다른 주요국들이 올해 말까지 관련 규제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들도 암호화폐와 ICO 마케팅 광고를 중단하며 역풍으로 다가왔다.

 

펀시 분석가는 또 거시적 관점에서 볼때 경기부양을 위한 수용적 통화완화의 시기가 끝나가고 있는 반면 지정학적 긴장감은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가치 급락에 따른 암호화폐 업계의 구조조정은 2분기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일부 이벤트들은 펀더멘털적 요인으로든 아니면 동기부여 같은 피그말리온 효과로 이어져 암호화폐 시장의 2분기 강세를 위한 도약대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펀시는 또 증시가 크게 하락할 경우 자금은 전통적인 금융시스템에 벗어나 있는 자산들로 유입될 수 있으며, 이때 암호화폐가 매력적일 수 있다고 전하고 역사적으로 블루칩 암호화폐들이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질때나 브렉시트, 미 대선,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와 같은 리스크 회피 이벤트가 나타날때마다 상승했던 점을 들었다.

 

펀시는 특히 규제와 투자자 보호가 강화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된다면 2분기는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펀시는 마지막으로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하면서 궁극적으로 약세장을 견뎌왔던 투자자들이 현재의 부정적 사이클의 끝을 보게되고, 긍정적 재료(뉴스)들을 놓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