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블록체인 기술이 모기지(주택담보부대출) 과정의 불필요한 중복 과정이나 비용을 크게 절감시킬 수 있다고 무디스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무디스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내 주택부문 내에서의 블록체인 기술 영향을 분석한 결과, 최대 17억달러의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디스는 우선 금융위기 이후 수년간 진행된 혁신 노력의 결과로 금융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주택부문은 상대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고 평가하고 블록체인 기술이 모기지 핵심 과정에서 중복성을 없애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간소화를 이룰 기회를 제공핼 줄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한 예로, 블록체인 기술이 대출 실적 모니터링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즉, 모기지 보험업자들이 이 기술을 활용해 별도의 모기지 신용 리스크를 재보험사나 다른 대체 대출기관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전송할 수 있어 모기지 라이프사이클의 투명성의 폭을 확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점은 타이틀(title transactions) 분야에서 볼 수 있다. 블록체인 플랫폼이 필요한 개개인의 수를 줄여주고, 커미션 지출도 줄여 줄 수 있어, 만약 관련 비용을 10~20%만 줄여도 그 비용은 연간 8억4천만달러에서 최대 17억달러가 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보고서는 특히 주택부문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키는 프로젝트들이 현재 추진 중에 있다고 전하고, 일리노이주 쿡 카운티와 버몬트주 사우스 벌링톤시에서는 타이틀 등록시 이를 활용하는 방안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그러나 기존 네트워크를 통해 주어진 시간내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의 규모(양)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블록체인이 현재 안고있는 제약성 중 하나가 바로 일정 시간 내에 처리할 수 있는 거래 건수가 블록의 제한된 규모와 기술 이용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제약받고 있다는 점이다. 

 

무디스는 또한 블록체인 기술의 확장성과 함께 규제 우려 등도 문제점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규제 당국은 블록체인 기술 이용이 개별 기업이나 업계에 새로운 리스크를 만들어내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를 원하면서 관련 업계에 대한 규제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