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5bp 금리 인상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은 비트코인이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때문에 변동성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투자은행들은 BOJ가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일본 국채시장에 대한 통제를 완화함으로써 글로벌 채권시장, 환율, 유동성 여건에 잠재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주요국 중앙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매우 느슨한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BOJ는 28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BOJ는 2016년 9월부터 수익률곡선통제(YCC) 프로그램을 시행, 국채 10년물 수익률을 0% 가까운 수준으로 유지했다. 이를 위해 BOJ는 필요한 만큼 국채를 매입했다. BOJ의 국채 매입은 글로벌 유동성을 확대, 선진국 채권 수익률에 하향 압력을 가하는 주된 요인의 하나로 작용했다고 RBC자산운용은 지적한다.

그러나 BOJ는 지난해 12월 YCC 프로그램을 조정,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50bp 변동을 허용했다. BOJ는 28일 정책회의에서 국채 수익률 변동폭을 ±100bp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BOJ가 국채 수익률 변동폭을 현재의 ±50 bp에서 ±100 bp로 확대할 경우 사실상 YCC를 철회하는 것과 유사한 결과가 예상된다. IMF는 전날 BOJ에 YCC를 철회하고 현재 마이너스 0.1%인 기준금리의 궁극적 인상을 준비하라고 권유했다.

과거 암호화폐는 채권 수익률, 채권시장 변동성, 달러지수, 글로벌 유동성 여건과 역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때문에 BOJ의 YCC 프로그램이 변경돼 전통자산시장에 변동성이 초래되면 비트코인도 변동성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27일 오전 9시 44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61% 오른 2만9466 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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