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파산 위기설이 불거진 크레디트스위스의 주가가 스위스 중앙은행으로부터 유동성을 공급받기로 한 뒤 크게 뛰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스위스 증시에서 크레디트스위스의 주가는 장중 30% 넘게 급등했다. 이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유럽의 다른 은행주들도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주가는 전날엔 장중 30% 폭락하는 등 크게 출렁였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금융위기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크레디트스위스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의 아마르 알쿠다이리 회장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추가 금융 지원을 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하지만 크레디트스위스가 스위스 중앙은행으로부터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약 70조3820억원)을 대출받는다고 발표한 뒤 이날 주가는 크게 올랐다. 스위스 중앙은행도 크레디트스위스가 유동성 요건을 충족한다면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신뢰를 쌓으려는 노력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크레디트스위스와 관련해 현재의 시장 긴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필요한 경우 유로 지역 금융 시스템에 유동성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로 지역 은행 부문은 강력한 자본, 유동성 포지션으로 탄력적이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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