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16일(현지시간) 은행업종 혼란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50bp 추가 인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ECB는 정책회의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50bp 인상, 3%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ECB는 지난해 12월과 2월에 이어 연속적으로 50bp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ECB는 몇 주 전부터 유로존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인용, 50bp 금리 인상을 예고해왔다. 그러나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은행업계 혼란을 이유로 ECB의 50bp 금리 인상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ECB는 이날 금리를 올리면서 동시에 최근의 시장 혼란에 대해 “현재 시장의 긴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물가와 가격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ECB는 또 유로존 은행부문은 강력한 자본과 유동성 포지션을 갖춤으로써 탄력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CB는 이어 “ECB 정책 도구세트는 필요한 경우 유로존 금융시스템에 유동성 지원을 제공할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ECB가 은행업계의 최근 혼란에도 불구하고 당초 밝혔던 50bp 금리 인상을 밀고 나가기로 결정한 것은 적어도 현재로서는 유로존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는 것이 우선순위임을 시사한다고 WSJ은 전했다.

시장은 내주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회의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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