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테라의 붕괴로 시작된 크립토 윈터, 겨울에도 끝은 있다”

올 한해 암호화폐 시장과 투자 시장은 힘든 시기를 겪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시장을 뒤흔든 10개 트윗’을 정리했다.

#1 크립토 윈터의 시작, 테라 루나의 붕괴

[테라 루나 붕괴 시점 권도형 대표의 트윗, Twitter]

올해의 크립토 윈터에 대해 이야기하면, ‘테라 루나의 붕괴’는 그 시작점에 있는 사건이다. 테라(Terra) 블록체인은 연 20%의 이자를 제공하던 앵커 프로토콜(Anchor Protocol)이 주목받으며 지난 2021년과 올해 초 높은 인기를 누렸다.

한 때 암호화폐 시가총액 6위에 오를 정도로 상승세를 보인 루나클래식(LUNC)은 당시 UST 디페깅이 시작되며 순식간에 급락했다. 4월 약 115달러에 거래되며 연중 고점을 보인 LUNC는 한국시간 12월 22일 현재 0.00013달러에 거래된다.

#2 ‘도지 파더’ 일론 머스크 트위터 인수로 함께 ‘To the Moon’을 외친 도지코인

[트위터 인수에 대해 말하는 머스크의 트윗, Twitter]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올해 트위터를 인수했다. 일론 머스크는 과거 암호화폐 도지코인(DOGE)에 높은 관심을 보여,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도지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도지코인이 트위터 결제에 활용될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된 것이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알려지며 도지코인은 급등했다. 11월 1일 도지코인이 기록한 고점은 0.147달러, 인수 완료가 시장에 반영되기 전인 10월 27일 시가 대비 116.2% 상승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는 바이낸스 등 암호화폐 기업도 일부 자금을 투입해 암호화폐 호재로 기대됐다. 지난 10월 바이낸스는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약 5억 달러 규모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한편 현재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의 신규 CEO를 찾는다”며 CEO 사임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도지코인도 머스크의 트위터 CEO 사임 소식과 함께 전주 대비 16.1% 급락했다.

#3 Three Arrows Captial(3AC)의 붕괴, 암호화폐 생태계 전염 현상

[3AC 파산 관련 내용을 전하는 수 주 당시 3AC CEO, Twitter]

한 때 수십억 달러 규모 헤지펀드였던 3AC는 테라 루나의 붕괴로 함께 무너졌다. 암호화폐 시장의 전염(Contagion)은 암호화폐 생태계 성장에 큰 파급효과를 줬다.

피해는 3AC에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수많은 투자사들이 테라 루나의 붕괴로 함께 사라졌다. 시장을 주도하던 프로젝트와 투자사들의 몰락은 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도 상실로 ‘글로벌 규제 및 기관 자금 유입’의 중요한 분기점이 됐다.

#4 FTX의 붕괴, 백기사를 자처하던 SBF의 추악한 민낯

[FTX 붕괴에 대해 전하는 SBF 트윗, Twitter]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는 올해 크립토 윈터를 더욱 강하게 만든 사건이다. 샘 뱅크먼 프리드(Sam Bankman Fried)는 FTX 거래소 고객 예치금을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로 돌려 투자에 운용해왔으며, 투자 손실로 남은 고객 예치금은 전체 30%에 불과하다.

샘 뱅크먼 프리드 전 CEO는 FTX 붕괴의 책임을 피하기에 급급하다. “FTX 붕괴는 부적절한 거래소 운영이 아닌 시장 변동성에 의한 것”이라며, 거래소의 붕괴가 운영 문제가 아닌 시장 이슈라는 입장을 전했다.

#5 이더리움 머지, No.1 알트코인의 성공적인 PoS 전환


[이더리움 머지 완료에 대한 비탈릭 부테린 트윗, Twitter]

시장 붕괴가 없었다면, 올 한해 가장 주목받는 이슈는 이더리움(ETH) 머지(Merge)가 되었을 것이다. 이더리움은 지난 9월 머지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작업증명(PoW) 블록체인에서 지분증명(PoS)으로의 전환을 완료했다.

이더리움의 지분증명 전환은 단순 하나의 암호화폐 이슈로 끝나지 않았다. 지분증명 진영과 작업증명 진영 사이 논쟁과 함께, 지분증명 암호화폐의 증권성 이슈가 잇달아 이어졌다.

현재 스테이킹 이더리움은 약 1569만 이더리움이다. 전체 이더리움의 약 12.8% 정도로, 2023년 예정된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후 언스테이킹이 가능하다.

#6 암호화폐 관련 규제, “신기술에 걸맞은 새로운 규제 프레임 필요해”


[신시아 루미스 의원의 암호화폐 규제 관련 트윗 Twitter]

2022년은 ‘테라의 붕괴, FTX 사태’로 그 어느 때보다 정부 차원 암호화폐 규제가 주목받은 1년이다. 암호화폐 관련 규제에서 주의할 점은, ‘새로운 기술의 발전을 구시대의 기준에 맞춰 저해해서는 안된다’는 부분이다.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암호화폐 돈세탁 강화법안에 대해 “오픈 소스 개발자의 노드 소프트웨어와 하드 월렛에 AML/KYC를 구축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기존 세상에 존재하던 기술이 아니다. 규제 기관은 특정 사건 방지를 위해 기술을 단순 규제 하지 말고, 기술의 발전과 시장 안정을 조율하며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야 한다.

#7 ‘디지털 금?’ 이어지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


[피터 쉬프의 비트코인 관련 트윗, Twitter]

한국 시간 12월 23일 비트코인은 연중 최고점 4만 8000달러에서 65% 하락한 1만 6838.0달러에 거래된다. 알트코인 시가총액도 비슷한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진영은 ‘글로벌 경제 이슈에 연관받지 않는 디지털 금’을 외쳤지만, 실제 비트코인에 대한 시장 인식은 그렇지 않았다.

피터 쉬프(Peter Schiff)는 올해 1월 “비트코인 3만 달러 수준이 무너지면 헤드 앤 숄더 패턴이 붕괴되며 1만 달러 수준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당시 비트코인 거래가는 3만 6000달러 수준이었다. 비트코인의 연중 최저점은 1만 5600달러다.

#8 여전히 이어지는 비트코이너들의 믿음


[마이크로 스트래티지 마이클 세일러의 비트코인 관련 트윗, Twitter]

올 한해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도 비트코인 커뮤니티와 네트워크는 약해지지 않았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사람이 아닌 비트코인을 믿으라”며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전했다.

네트워크와 기술 성장도 이어졌다. 비트코인 결제를 위한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시장 침체와는 별개로 빠르게 성장했으며, 비트코인의 실생활 적용을 위한 신기술도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9 주류 진영의 암호화폐 채택 이어져, 대중 채택의 길 열릴까


[네셔널 풋볼 리그 스타 톰 브랜디의 비탈릭 부테린 관련 트윗, Twitter]

올 한해는 수많은 인플루언서와 기업들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내셔널 풋볼 리그 스타 톰 브랜디(Tom Brandy)는 직접 비탈릭 부테린을 언급하며 그를 지지했고, ‘스타벅스, 디즈니, 나이키, 삼성전자 등’ 수많은 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자체 플랫폼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올해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하락과 투자 심리 위축에도 성장 잠재력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10 “시장 사이클은 돈다”, 베어 마켓 속 위안을 주는 문구


[앤서니 폼플리아노의 시장 사이클 관련 트윗, Twitter]

미국 투자사 모건 크릭(Morgan Creek) 창업자 앤서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는 “약세장은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지만 결국 끝난다”며 이어지는 크립토 윈터, 투자 시장 침체에 대한 격언을 전했다.

경기에는 사이클이 있다. 상승국면의 끝에는 조정과 하락국면이 이어지고, 하락국면의 끝에는 버블과 상승국면이 이어진다.

세계 경기는 지금 침체기에 있다. 침체기 속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시장의 움직임에 집중하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더 나은 가치를 만들어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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