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주간차트에서 사상 처음 데스크로스 발생 가능성이 목격됐다.

1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50주 단순이동평균(SMA)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며 처음으로 200주 SMA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단기 이동평균이 장기 이동평균 밑으로 내려가는 데스크로스(death cross)는 기술적으로 시장의 약세 추세 심화를 가리킨다. 그러나 데스크로스는 과거 데이터인 이동평균을 기반으로 작성된다는 점에서 미래 추세를 전망하는 데는 한계를 지닌다는 게 일반적 견해다.

실제로 과거 일간차트 데스크로스는 시장의 추가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을 곤경에 빠뜨린 사례가 적지 않다. 2020년 3월 비트코인 일간차트에서 발생한 데스크로스는 가격 바닥으로 판명됐다.

때문에 노련한 트레이더들은 차트상의 다른 지표 및 펀더멘탈 요소들을 함께 고려해 데스크로스를 분석해야 한다고 코인데스크는 지적한다.

델피 디지털은 비트코인이 FTX 붕괴 이후 1만6500달러 ~ 1만7300달러 범위에서 횡보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황소들에게 별다른 희망을 제공해주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앤드류 크론이 이끄는 델피 전략가들은 “우리는 이 가격 범위가 구조적으로 크게 지지받지 않고 있다고 여전히 믿는다”면서 “추가 전염과 불확실성에 직면한 상황에서 우리는 계속 9000달러 ~ 1만3000달러 레벨을 주시한다”고 고객 노트에 적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과거 반감기를 15개월 앞두고 새로운 랠리를 시작하기 위한 바닥을 발견했다는 사실은 위안이 된다. 반감기는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가리키는 용어다.

비트코인의 다음 반감기는 2024년 3월/4월로 예상된다. 만일 과거 사례가 되풀이된다면 비트코인은 지난달 1만5473달러에서 약세장 바닥을 찍었고 다음 반감기 이전에 최고 6만3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밝혔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6일 오전 9시 10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3.15% 내린 1만6984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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