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현지 시간 22일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법원에서 열린 ‘FTX 파산 조정 청문회’ 첫날, FTX 파산을 대리하는 로펌 설리번 앤 크롬웰(Sullivan & Cromwell)의 파트너 변호사 제임스 브롬리(James Bromley)는 파산 법원에 먼저 유감을 표하면서 “FTX 암호화폐 거래소의 자산 상당수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FTX 그룹의 많은 자산이 이미 사라진 상태”라고 말하고 이런 상황에 대해 “FTX가 얼마 전 ‘해킹 공격’을 당해 막대한 자산이 소실됐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FTX가 파산 신청을 하던 당일 내부인으로 추정되는 해커의 공격으로 수 억 달러의 자산이 외부로 이체됐다.

# 변호인 “자금 마련위해 양호한 사업부문 매각”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수 백만 투자자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FTX의 파산 구조조정 진행 상황에 대해 브롬리는 “불행하게도 FTX 채무자(SBF 등의 경영자)가 처한 상황이 좋지 않다. 이는 완곡한 표현 방식”이라면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그는 “파산 관련 법적 절차가 일주일 넘게 진행되고 있지만 샘 뱅크먼-프리드(SBF)가 FTX 그룹 운영을 부실하게 해왔기 때문에 변호사들이 FTX 거래소의 재무 상황을 파악하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FTX의 신임 CEO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해 자신의 경력에서 본 가장 혼란스럽고 실패한 경영 사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브롬리는 파산 조정 팀의 대응 방안도 공개했다. 그는 “파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FTX 파산 조정 팀은 양호하게 운영되는 사업부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미 법원, ‘채권자 명단 비밀 유지’ 임시 승인

청문회에서 나온 핵심 질문 중 하나는 FTX에 돈을 예치한 수 십만 명의 채권자에 대한 상세 정보를 FTX가 공개해야 하는 지의 여부였다. FTX 변호사와 일부 채권자들은 정보 공개가 개인 정보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파산 법원 판사도 FTX가 제출한 “채권자 명단에 대한 기밀 유지”를 임시 승인했다. 다만 향후 이 승인은 취소될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

청문회가 끝날 무렵 브롬리는 이번 FTX라는 회사의 이력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다시 한번 파산이 있던 날의 사건을 설명했다. 그런 뒤 그는 사건에 대해 “황제는 이제 옷을 벗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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