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대량 감원 소식에 주가 급등
WTI, 원유 재고 증가에 3%넘게 하락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6.89포인트(1.95%) 하락한 3만2513.94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9.54포인트(2.08%) 내린 3748.5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63.02포인트(2.48%) 떨어진 1만353.17로 집계됐다.

시장은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를 소화하며 내일 발표되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예상외로 선전했다. 이날 오전 개표 결과 공화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상원에서는 박빙인 모습을 보여 상황을 예단하기 쉽지 않다.

투자자들은 CPI 지표에 관심이 쏠렸다. 투자자들은 이번 데이터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완화의 충분한 징후가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의회 의사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집계결과 10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오르고, 전월 대비 0.6% 상승이 전망된다. 특히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5% 오르고, 전월 대비 0.5%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뉴욕 헤지펀드 윈소어 캐피탈 파트너스의 TIPS 트레이더인 강 후는 “모두가 다시 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시장은 이번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반전을 기대하고 있으며 주택 및 의료 등의 가격이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은 또한 CPI 수치와 상관없이 경제가 어느 시점에서 둔화할지 여부를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 위원의 발언도 쏟아졌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증가했지만,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와 일치하는 수준에서 상당히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증가했지만 이는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고정되지 않았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도 이날 연설에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싸움은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종목별로 보면 최근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고전하던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가 대량 감원에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5.18% 급등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META) 최고경영자(CEO)는 전체 직원의 13%가량인 1만1000여 명을 감원하기로 했으며 재량지출을 줄이고 내년 1분기까지 채용 동결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 지분 매각 소식에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가는 전일 대비 7.17% 하락했다.

로블록스(RBLX)도 부진한 3분기 실적 발표에 21.05% 폭락했다.

달러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75% 올랐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65% 내린 1.0010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다르게 증가하면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8달러(3.5%) 하락한 배럴당 85.8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화 강세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 온스당 2.30달러(0.1%) 상승한 1713.70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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