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준 기자] 엔화 환율은 16일 4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 등 경제지표가 조기 금리인하를 뒷받침한다는 관측에 장기금리가 내리면서 미일 금리차 축소로 엔 매수, 달러 매도를 유인해 1달러=154엔대 전반으로 크게 올라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54.27~154.28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1.82엔 뛰었다. 15일 발표한 4월 미국 CPI는 전월 대비 0.3% 올랐다. 상승률은 3월과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4월 미국 소매 매출액이 시장 예상을 하회해 소비 감속도 인플레 진정으로 이어진다는 기대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가 재차 의식됐다. 엔과 유로 등 주요통화에 대한 달러 매도가 지속해 엔화 환율은 15일 뉴욕 시장에서 기록한 1달러=154.70엔을 넘어서 상승하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45분 시점에는 2.16엔, 1.38% 올라간 1달러=153.93~153.94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1.80엔 뛰어오른 1달러=154.60~154.70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15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4거래일 만에 반등, 14일 대비 1.55엔 상승한 1달러=154.85~154.95엔으로 폐장했다. 4월 미국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0.3%로 시장 예상 0.4%를 밑돌았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지수는 0.3% 올라 3월 0.4%에서 감속했다. 인플레가 재차 가속해 연준의 금리인하 개시를 늦춘다는 관측이 후퇴했다. 4월 미국 소매 매출액과 5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제조업 경기지수 모두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미국 경기선행에 대한 우려 역시 엔 매수, 달러 매도를 부추겼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16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오르고 있다. 오전 9시44분 시점에 1유로=167.68~167.69엔으로 전일보다 1.29엔 상승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상승하고 있다. 오전 9시44분 시점에 1유로=1.0890~1.0892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65달러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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