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위믹스(WEMIX)가 현재 1.25달러에서 약 40% 하락하면(0.75달러, 현재 환율로 환산 시 1062.6원) 코코아 파이낸스에 담보로 맡긴 위믹스 코인이 강제 청산된다. 대출 규모는 약 1600만 달러(약 227억 원)로, 대출에 활용된 위믹스는 3580만 개다.

한국 시간 11월 1일 오후 5시 코인마켓캡 기준 위믹스는 전일비 0.5%, 일주일 전 대비 29% 내린 1.25달러, 1771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담보로 맡긴 3580만 위믹스는 현재 달러 가치로 환산하면 약 4475만 달러(약 634억 원)이다. 위믹스가 코코아 파이낸스를 거쳐 빌린 1600만 코코아 스테이블 달러(KSD)는 원화로 환산하면 약 227억 원이다. 담보 대비 대출해간 자금의 비율은 35.8%다.

#위믹스 하락 이어지면 청산 위험도, 추가 담보 확보 계획은 미정

[위믹스 1주일 가격 차트(11월 1일 기준), Coinmarketcap]

코코아 파이낸스는 위믹스의 가치가 떨어져 담보 대비 대출해간 자금의 비율이 60%에 도달하면 청산 절차에 들어간다. 청산이 되지 않으려면 위메이드는 위믹스 가격이 0.75달러(1062.6원)로 내려가기 전에 추가 담보를 투입해야 한다.

현재 DAXA 소속 거래소에서 위믹스의 ‘유의 종목 해지’ 혹은 ‘상장 폐지’ 관련 논의가 진행되는 만큼, 이후 위믹스 가격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실제 위믹스는 지난달 28일 전일비 28.8% 급락(시가 기준)하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강제 청산 대책이 있느냐는 블록미디어의 문의에 대해 “유관 부서에서는 준비 중일 수도 있지만, 공식 입장이 준비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위믹스 3분기 분기보고서 중, WEMIX]

위메이드는 지난 3분기에도 코코아 파이낸스를 통한 위믹스 담보 대출을 시행한 바 있다. 당시 위메이드는 30만 위믹스를 약 4억 원 규모 차입에 활용했다. 9월 말 종가 1.78달러(2521.9원) 기준으로 담보 대비 비율은 52.8%였다.

당시 위믹스 가격이 11.9%만 떨어져도 청산될 담보 대비 비율이다. 실제 위메이드는 3분기 공시 보고서를 통해 “코코아 파이낸스 차입금은 청산되었다”고 밝혔다.

#시장 미유통분 3580만 위믹스, USDC 전환 거쳐 일부 위믹스달러로 유통
유통량 이슈가 불거진 10월 25일, 위믹스의 실제 유통량은 약 3억 1842만 위믹스로 예상 유통량 대비 7245만 위믹스가 많았다.

위메이드는 추가 토큰이 유통된 사유가 ‘메인넷 서비스를 위한 유동성 풀 공급(2500만), 차입을 위한 예치(3580만), 에코 시스템 확장 및 운영(1165만)’이라고 해명했다.

이 중 문제가 되는 부분은 ‘차입을 위한 예치’다.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담보로 다른 토큰을 대출받았고, 이 중 일부를 위믹스달러(WEMIX$) 유보금으로 활용했다. 위믹스를 담보로 시장에 추가 ‘위믹스달러’를 발행한 것이다.

위메이드는 코코아 파이낸스를 통해 3580만 위믹스를 1600만 KSD로 교환했다. 이는 10월 21일부터 22일까지 OUSDC(오르빗브릿지클레이튼USDC)로 전환해 클레이 스왑을 거쳐 바이낸스로 전송됐다.

10월 23일 위믹스달러 발행을 위해 담보용 USDC를 확보한 것이다.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달러 담보 비중에 대한 블록미디어의 문의에 “위믹스가 USDC 전환 후 일부 위믹스달러 담보로 활용된 것은 맞지만, 정확한 비중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위믹스달러는 위메이드가 발행한 USDC 100% 담보 스테이블 코인이다. 10월 23일 1100만 위믹스달러가 처음으로 발행됐다.

올 한 해 위메이드의 현금 흐름은 좋지 않았다. 2022년 2분기 위메이드는 324.8억원 적자, 1분기는 18.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위메이드는 1100만 달러(156억 원 규모)의 위믹스달러를 100% 담보로 신규 발행했다.

“디파이 예치는 유통물량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위메이드의 기존 입장을 고려하면, 추가 담보 투입이 필요할 경우 더 많은 위믹스가 담보로 풀릴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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