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게임의 미래는 블록체인에 있을까? 미티컬 게임즈(Mythical Game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EA 등 글로벌 게임사 출신 개발자들이 모여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블랑코스 블록파티(Blankos Block Party)를 운영하고 있다. 미티컬 게임즈의 대표작, 블랑코스 블록파티는 최근 글로벌 게임 플랫폼,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NFT 게임 중 최초로 출시되기도 했다.

미티컬 게임즈는 “게임 시장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는 목표로 블록체인 기술을 게임에 반영해가고 있다. 토큰 발행보다는 게임 아이템의 자산(asset)화에 집중하며, 다양한 게임 데이터를 활용한 게임 자산 구조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 [존 린덴 미티컬 게임즈 CEO 인터뷰 1] “게이머에게 필요한 기술 적용해야, 블록체인 게임은 새로운 비전 제시할 것”에서 이어집니다.

블록미디어는 미티컬 게임즈 존 린덴 CEO와 “블록체인 기술의 게임 적용과 게임 산업의 미래”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Q) 당신이 생각하는 게임이란 무엇인가? 웹2 세상 게임과 웹3 세상 게임 사이 달라진 부분이 있을까?
게임은 하나의 가상 세계에서 살아가는 과정이다. 과거에는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 왔다면, 지금은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간다고 느낀다. 웹3의 게임은 하나의 커뮤니티가 되어갈 수 있다. 어떤 오픈 월드에서 활동하며 성취를 쌓고, 개인의 자산을 모아가는 생태계다.

사람들은 이런 새로운 가치에 공감해갈 것이라고 본다. 과거에 내가 내 음악 CD를 나의 자산이라고 생각헀던 모습과 같이, 지금은 뮤직 플레이 리스트를 자신의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게임에 적용하며 게임 아이템도 자신의 자산이라는 새로운 시각이 정착되어가리라 본다.

Q) 블록체인 기술의 게임 적용이 이른바 ‘쌀먹(Farming)’과 다른 것이 무엇이냐는 지적도 있다. 이들에게 반박할 수 있는 내용이 있을까?
게임 자체가 게임 아이템의 개인 자산화를 전제하고 개발된다면, 앞으로 새로운 개념들이 제시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게임 아이템의 자산권이 인정받고, 사람들이 이를 활용해갈 수 있다.

[뉴욕 양키즈 트레이딩 카드, Amazon]

내가 어렸을 때는 뉴욕 양키즈 카드가 굉장히 소중한 자산이었다. 이들은 실제 세상에서 가치가 발생하기도 한다. 거래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으로 게임 내 자산 운용이 가능해지면, 플레이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이용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의 게임 적용은 기존에는 불가했던 선택지를 게이머에게 새롭게 제시할 수 있다 생각한다.

Q) 다른 블록체인 게임 중 관심 둔 프로젝트가 있을까?

크립토키티를 굉장히 재밌게 한 경험이 있다. 다른 게임을 할 때는 돈을 많이 쓰는 편이 아닌데, 크립토키티에는 평소의 10배에 달하는 600달러(한화 약 83만 원)나 썼던 것이 생각난다. 블록체인 게임 아이템이 단순히 돈을 소비하는 것이 아닌, ‘자산’을 사는 행위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일루비움(Illuvium, 이더리움 기반 오픈 어드벤처 게임)의 미래가 밝다 본다. 블록체인 게임사 외에도 토큰 발행사와 기존 시장 플레이어 모두에 관심을 두고 보고 있다.

Q) 메타버스 시대에는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애플의 AR과 메타의 VR이 그 사례인데,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이 가능할까?
애플과 메타는 닫힌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 그들이 이런 시도를 하는 것은 매력적이지만, 우리가 추구해가야 할 방향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메타 호라이즌 월드, Meta]

메타는 페이스북 아이디로 로그인을 해야 하고, 그들의 데이터 정책과 서버를 이용해야 한다. 애플 역시 같다. 이런 생태계가 기존 웹 2 생태계와 다르다고 볼 수 있을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픈 플랫폼이다. 새로운 기업들이 나타나고, 새로운 방향을 우리에게 제시할 것으로 생각한다.

Q) 업계 종사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는 블록체인, 메타버스 분야에서 굉장히 혁신적인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기존의 닫힌 생태계에서 열린 생태계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세상에 채택되지 않더라도 세상의 방식은 달라질 것이다. 사람들은 개인의 자산이 인정될 수 있다는 개념을 느끼게 되었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이 세상에 제시됐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함께해줘 고맙고, 앞으로 함께 많은 역할을 해가자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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