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자신이 비트코인 창시자라고 주장하는 크레이그 라이트가 유명 BTC 인플루언서 ‘호들로넛’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 재판에서 “사토시 프라이빗키가 담긴 하드 드라이브를 일부러 밟아 부셔버렸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노르웨이 법정에 출두해 “내가 프라이빗키를 훼손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결국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강요할 것이다. 사토시 프라이빗키가 없는 지금 내가 비트코인 창시자라는 것을 암호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엄청나게 어렵다. 2016년 비트코인 개발자 가빈 안드레센(Gavin Andresen)과 존 마토니스 비트코인 재단 이사를 만난 자리에서 사토시 프라이빗키의 통제권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이후 자살까지 시도했고, 내가 사토시임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증거(하드 드라이브)를 스스로 인멸했다. 당시 암호학적 증명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프라이빗키가 담긴 하드 드라이브를 파괴하는 것 뿐이었다. 암호학적인 신원 증명은 이제 결정적인 증거가 아니며 나의 신원은 프라이빗키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호들로넛 측 변호사가 ‘왜 하드 드라이브를 고의로 파괴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내가 사토시임을 증명하기 위해 프라이빗키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들 실어 주기 싫었다”고 답했다. 최근 영국 고등법원은 크레이그 라이트가 또다른 인플루언서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1파운드 배상’ 판결을 내리며, 원고(크레이그 라이트)는 허위 증거를 제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