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미국 연준은 여름에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진짜 문을 닫는게 아니라 공식 회의가 없다는 뜻입니다.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다음 회의는 9월 20, 21일입니다. 앞으로 50 여 일 연준은 공식적인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일정이 있기는 있습니다. 8월 25, 26일 와이오밍주 휴양지 잭슨 홀에 연준 관계자들이 다 모입니다. 이 회의는 연준 차원의 일정이 아니고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의 행사입니다.

2019년 잭슨 홀 미팅에 참석 중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화상 회의 방식으로 진행

전 세계 중앙은행 관계자들을 초청해서 세미나를 갖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이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 이창용 한은 총재도 이 행사에 참여합니다. 잭슨 홀에서 향후 연준의 정책 방향에 대해 힌트를 줄 수는 있습니다.

9월 열리는 공식적인 FOMC 전까지 월가는 어떤 것들을 주시해야할까요? 결국은 고용과 인플레죠.

8월 첫째주, 줄줄이 경제 지표들이 나옵니다.

8월 1일 = ISM 제조업지수
8월 2일 = JOLTS 구인 공고 현황
8월 3일 = ISM 서비스지수
8월 4일 =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수
8월 5일 = 7월 고용지표

ISM은 구매관리자협회가 매달 내놓는 제조업 및 서비스업 현황이죠. 미국 경제가 리세션인지 아닌지 현장에서 근무하는 구매관리자들의 설문 결과를 정리한 지표입니다.

구인 공고 현황도 흥미로운데요. 빅테크 기업들은 감원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반면 사람을 구하지 못해 어려워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지난달까지는 실업자 1 명이 2 장 정도의 이력서를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구직보다 구인이 더 어렵습니다.

다음주 금요일 나오는 7월 고용지표가 핵심입니다. 월가는 신규 일자리 25만 개가 생겼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6월 일자리는 37만2000 개였습니다.

실업률은 6월과 같은 3.6%로 예상합니다. 시간 당 임금도 6월과 마찬가지로 0.3% 올랐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일자리가 계속 늘어나고, 시간 당 임금 상승 압력이 꺾이지 않으면 9월 연준 회의에서는 또 한 차례 75bp 금리 인상을 볼 수도 있습니다.

미국 국채시장의 생각은 어떨까요? 연준의 기준금리는 2.25~2.5% 입니다. 금리 스왑, 선물 시장에서는 100bp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남은 일정을 볼까요? 9월에 FOMC가 있고, 11월, 12월에도 회의가 있습니다. 여름이 지나면서 물가가 극적으로 안정이 된다고 하면 9월에 50bp, 11월과 12월에는 각각 25bp 씩 금리 인상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월가는 뜨거운 여름을 앞두고 있습니다.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같이 보면 좋은 기사

마이클 세일러는 “광대로 판명난 영웅”–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