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미국 경제가 현재 침체에 빠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파월은 27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한차례 더 비정상적으로 큰 폭 올리는 게 적절할 수도 있으며 그런 결정은 지금부터 다음 회의 사이에 나올 데이터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주시하는 데이터에 따라 어느 시점에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을 인정했다. 파월은 “통화 정책 기조가 긴축 방향으로 더 진행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해질 수 있다”면서 “우리는 연준의 누적된 정책 조정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은 또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경제활동에서의 둔화를 목격하고 있다는 일부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느슨한 부분(some slack)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잠재력을 밑도는 경제 성장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과 관련, 파월은 “앞으로 몇 개월간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를 찾을 것”이라면서 연준은 앞으로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 속도는 미래의 데이터와 경제 상황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파월은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을 시작하기 전 현재 경제 상태는 지난 한달간 크게 변화되지 않았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계속 공격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 그림은 분명하다: 노동시장은 극도로 타이트하며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다”고 말했다.

파월은 다음날(28일) 오전 발표될 미국의 2분기 GDP 예비치에 대해 액면 그래도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GDP 데이터는 확정치까지 아주 크게 수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진입 여부에 대해 파월은 최근 월평균 45만개의 일자리가 증가했고 상반기 고용이 270만건 늘었음을 감안할 때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견해는 타당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현재 경기침체에 빠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경제에서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두는 분야가 너무 많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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