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 7월 금리 결정 회의 결과 발표가 몇 시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이 비트코인에 미칠 영향을 놓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은 뉴욕 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 7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폭넓게 예상된다.

암호화폐자산 운용사 블로핀(Blofin)의 변동성 트레이더 그리핀 아데른은 연준이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의 150bp ~ 175bp에서 225bp ~ 250bp로 75bp 인상하게 되면 비트코인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는 “암호화폐시장의 전반적 위험 수준이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비트코인 가격은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10% 이상 하락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는 지난 몇 달간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들에 타격을 가했다. 비트코인은 금년 3월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된 이후 50% 넘게 하락했다.

한편 연준의 이날 금리 인상 발표 후 비트코인의 반등을 예상하는 트레이더들도 있다. 암호화폐시장과 전통시장 모두 연준의 75bp 금리 인상을 이미 가격에 반영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TDX 스트래티지스의 설립자 겸 CEO 딕 로는 “비트코인과 전반적 암호화폐시장은 연준의 75bp 금리 인상 이후 또 한차례 안도 랠리를 펼친 뒤 횡보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7% 하락했다. 로는 “우리는 시장 참여자들이 예상했던 것처럼 FOMC 결정을 앞두고 위험 회피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레이더 겸 분석가 알렉스 크루거는 암호화폐시장은 연준이 75bp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 소규모 랠리를 펼치겠지만 금리 인상폭이 100bp가 될 경우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연준이 이날 금리를 100bp 올릴 가능성은 낮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CME그룹 페드워치는 이날 오전 현재 연준의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74%, 100bp 인상 가능성을 약 26%로 평가하고 있다.

연준 정책결정자들이 인플레이션, 실업률 상승 위험, 경기침체 가능성 등에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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