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게임스탑과 극장체인 AMC 등 지난해 소위 ‘밈’ 주식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소매투자자들이 최근 암호화폐 관련 주식을 대거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블룸버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밴다트랙이 20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매투자자들은 지난 열흘간 암호화폐에 노출된 기업 주식을 거의 10억달러 매입했다. 소매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한 암호화폐 관련 주식은 코인베이스, 마라톤디지털, 라이엇 블록체인 등이며 이들 주식은 이번주 피델리티 플랫폼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입한 자산에 속한다.

오안다 코포레이션의 선임 시장 분석가 에드 모야는 “소매 트레이더들이 이 분야에서 확실하게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한번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리고 지금 가격은 회복되고 있으며 월가의 위험성향은 다소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관련 주식이 최근 상승하면서 NYSE 팩트세트 글로벌 블록체인 기술지수는 2021년 2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향해 나가고 있다. 이달 들어 마라톤 디지털은 153% 폭등했고 라이엇 블록체인, 실버게이트 캐피탈, 코인베이스는 최소 50% 올랐다. 하지만 이들 주식은 올해 전체적으로는 30% 이상 하락했다.

비트코인 등 대형 디지털 자산을 추적하는 블룸버그 갤럭시 크립토지수는 이달에 약 35% 올랐다. 또 6월 말 이후 미국의 전체 ETF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20개 펀드의 절반은 암호화폐 관련 ETF들이 차지했다.

밀러 타박의 수석 시장 전략가 매트 맬리는 “어떤 주식 또는 그룹이 수개월간 지속된 범위를 상방향으로 돌파할 경우 랠리는 대개 몇주간 지속된다”고 말했다. 그는 “랠리가 일직선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다. 때문에 언제든 숨고르기를 하게 될 가능성이 있지만 최저 저항선은 지금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관련 주식들은 이번 주 랠리를 펼치며 큰 폭 올랐지만 22일에는 증시의 전반적 하락 흐름 속 조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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