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주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 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후 인상 속도를 늦출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이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 따르면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9월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11월과 12월 회의에서 각기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됐다. 1bp는 0.01%포인트다.

연준이 이같은 예상대로 금리를 올릴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금년 말 3.5%까지 상승, 2008년 초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이는 FOMC가 6월 회의에서 제시했던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 3.4% 보다 약간 높은 수치다.

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뉴욕 시간 22일 오후 현재 연준이 9월에 금리를 50bp 올릴 가능성을 가격에 56.7% 반영했다.

블룸버그가 7월 15일 ~ 20일 실시한 서베이에 참여한 44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또 연준이 2023년 초 금리를 추가로 25bp 올려 기준금리가 3.75% 도달한 뒤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베이 참여자들은 연준이 내년 말 이전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하 착수 시점은 2023년 하반기로 예상한다는 응답이 45%로 가장 많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내주 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것으로 폭넓게 예상한다. 금리 선물 시장도 75bp 인상 가능성을 80% 넘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캐시 보스티얀치크는 서베이에서 “아직도 강력한 노동시장과 견고한 소비자 지출은 연준이 계속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릴 여지를 제공해준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미지 출처: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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