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테라 사태 이후 크립토 윈터 국면에서 최대의 피해자 중 하나가 이더리움이다.

리도(Lido)에 예치된 이더(ETH)와 st이더(ETH)의 괴리가 제2의 패깅 붕괴로 여겨지면서 “이더리움도 테라처럼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까지 낳았다.

ETH와 stETH의 1 대 1 디패깅은 테라와는 분명히 다르지만, 시장 가격이 흔들리자 “더 이상 안전한 알트코인은 없다”는 불안감이 확산했다.

결론적으로 이더는 가장 큰 폭으로 반등한 알트코인 중 하나가 됐다. 이더가 알트코인 반등 또는 랠리를 주도할 수 있을까?

# 이더-비트 비율 박스권 회귀 직전

이더리움과 비트코인(BTC) 가격 비율을 보면 이전의 박스권으로 되돌아오기 직전이다.(0.07 선)

이더/비트 가격 비율 추이. 자료=트레이딩뷰

테라 사태와 stETH 디페강을 겪으면서 이더 가격의 시장 지지 기반이 크게 훼손됐음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차트다. 비트도 역사적 저항선 3만, 2만 선이 차례로 무너지는 급락세를 보였지만, 이더의 하락은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더-비트 가격 비율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다면 이더리움은 현재보다 20~40%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이더2.0 일정은 순항할 것인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이더는 일단 상승 기류를 탄 것으로 보인다.

이더 가격을 견인하는 가장 강력한 동력, 이더리움 2.0 전환은 난관이 에상된다. 난이도 폭탄 적용이 미뤄진 후 올 가을 머지 업그레이드 일정은 연기가 불가피하다.

8월 로드맵이 지켜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있으나, 이더리움 커뮤니티에서도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머지 업그레이드가 올해 안에 끝난다고 해도 다른 추격자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도 이슈다.

# 어플리케이션 감소와 추격자들의 추격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24일 기준 이더리움 활성 주소 수(최근 7일 평균)가 2834만6589 개로 최근 17개월래 가장 적었다. 디파이, NFT 붐을 타고 이더리움으로 몰려들었던 어플리케이션들이 이번 크립토 윈터에 동사하면서 이더 네트워크의 위력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

이더-st이더 디패깅 이슈가 탈중앙성 논란으로 전이하면서 이더리움이 추구하는 지분증명 매커니즘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리도는 이더리움 스테이킹 물량의 30% 이상을 과점 중이다. 이더2.0 이후 특정 그룹이 스테이킹을 주도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가 이번에 확인된 셈이다.

리도는 보완책으로 ETH 스테이킹 물량을 스스로 제한해야 할지 여부에 대한 거버넌스 투표를 진행 중이다.

카르다노, 폴리곤 등 추격자들의 진화도 무지할 수 없다. 스마트 컨트렉트 기능을 제공하면서 빠른 속도, 저렴한 가스비를 제공하는 이더 킬러 진영이 코인 가격 측면에서도 이더에 위협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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