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작업을 잠정 보류하겠지만 트위터 인수는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머스크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의 스팸/가짜 계정이 전체 사용자의 5% 미만이라는 계산을 뒷받침하는 구체적 자료를 받을 때까지 트위터 인수 작업을 일시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머스크는 몇 시간 뒤 “트위터 인수에 여전히 전념할 것”이라는 후속 트윗을 날려 그의 트위터 인수를 둘러싸고 시장의 혼란을 조성했다.

트위터 주가는 뉴욕 시간 오전 9시 44분 약 10% 하락했다. 같은 시간 테슬라 주가는 거의 5% 올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위터 주가는 뉴욕 정규장 개장 전 거래에서 최대 25% 하락한 뒤 낙폭을 줄였다.

트위터는 최근 1분기 실적 보고에서 “2022년 1분기 동안 허위 또는 스팸 계정이 월간 일일 활성 사용자의 5% 미만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 수치에 대한 상세 정보를 받을 때까지 트위터 인수 작업을 일시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의 명분으로 언론 자유와 함께 스팸 봇의 활동을 저지시키겠다는 점을 내세운 바 있다.

머스크는 자신의 테슬라 지분을 활용해 트위터 인수 자금 중 일부인 62억 달러를 확보했다.

머스크는 이날 9200만에 달하는 자신의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스팸/가짜 계정 수가 전체 트위터 사용자의 5% 미만이라는 주장이 과연 정확한 것인지 확실한 계산이 나올 때까지 트위터 인수 딜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2일 “트위터는 광고 수익과 직결되는 일일 적극 이용자가 1분기 2억2900만 명으로 나올 때 가짜나 스팸 계정은 5% 미만인 것으로 추산했다”는 기사를 냈다.

머스크는 이 기사를 트윗에 언급했다. 결국 이를 문제삼아 인수 잠정 보류 결정을 내린 것이다.

전문가들은 트위터 내 가짜 구독자 규모는 이전부터 익히 알려져 왔던 것인데도 머스크가 이를 새삼스럽게 심각하게 취급하는 것은 “어쩌면 인수 가격을 낮추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트위터는 4월 25일 머스크 인수 의사에 합의했고 고위 경영진 상당수가 이미 회사를 떠났다. 만약 머스크가 인수 의사를 완전히 취소하면 위약 수수료로 10억 달러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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