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뉴욕 증시가 인플레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스테이블코인 테라(UST) 사태로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비트코인은 28K 대를 유지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은 3대 지수가 장중 크게 출렁거린 가운데 혼조세로 마쳤다.

# 생산자물가 상승폭 둔화

–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전장보다 103.81포인트(0.33%) 하락한 3만1730.30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5.10포인트(0.13%) 내린 3930.08
– 나스닥 종합지수 6.73포인트(0.06%) 상승한 1만1370.96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달러는 20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에 비해 0.5% 상승했다.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3월 1.6% 올랐던 것에 비해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전날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8.3%였다. 40년만의 최고치 근방에 머물렀다. 인플레 ‘피크 아웃(정점 통과)’를 기대했던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 증가

국채 수익률은 떨어졌다.

– 10년 만기 5bp 떨어진 2.87%
– 2년 만기 2bp 오른 2.64%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외로 늘어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5월 1일~5월 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000건 늘어난 20만3000건(계절조정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빅 테크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애플(APP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 2% 넘게 하락했다. 테슬라(TSLA)와 구글(GOOG)은 1% 내외 하락했다. 반면 아마존(AMZN)은 1.4%넘게 상승했다.

# 달러 초강세

인플레 방어를 위해 연준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달러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전날보다 0.42달러(0.4%) 오른 배럴당 106.13달러
–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 전장보다 0.97% 상승
– 유로/달러 환율 1.34% 하락한 1.0374달러
– 6월 인도분 금 온스당 약 1.6% 하락한 1824.60달러

# UST 다시 폭락 

12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주요 종목을 중심으로 오전에 비해 낙폭이  축소되며 마감했다. 톱10 종목 중 8개가 하락했고, 톱100 중 80개의 가격이 내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2만8518.65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81% 하락했다.

이더리움 8.29%, BNB 0.61%, XRP 7.34%, 카르다노 8.17%, 솔라나 7.03%, 도지코인 2.45% 가격이 내렸다.

폭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루나는 0.025달러로 떨어져 시가총액 순위 200위 밖으로 밀려났다.

오전까지 회복세를 보이던 테라USD(UST)는 다시 50% 가까이 폭락해 0.38달러로 떨어졌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조2162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44.7%를 기록했다.

# 비트코인 선물 낙폭 축소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5월물이 650달러 하락한 2만8545달러, 6월물은 660달러 내린 2만8560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선물 가격은 5월물이 162.00달러 하락해 1943.00달러, 6월물은 171.00달러 내린 1936.00달러에 거래됐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8.90% 오른 58.50달러로 장을 마쳤다.

# 테라 영향 시장 혼란 계속 

비트코인에 비해 이더리움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을 나타내는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45%까지 증가해 2021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최근 비트코인의 지배력 상승이 시장 혼란 속에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더 안전한 투자 도구인 ‘디지털 골드”로 보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전했다.

카르다노의 설립자 찰스 호스킨슨은 암호화페 시장이 지금과 같은 혼란에서 벗어나기까지 길면 몇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호스킨슨은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이 새로운 암호화폐 겨울의 깊은 곳에 있으며, 바닥을 찾기까지 몇 주 또는 몇 달 이상 걸리고, 그 후에도 회복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라폼 랩스는 이날 오전 루나와 스테이블코인 UST 사태 해결을 위한 세 가지 긴급조치 계획을 제안했다.

세 가지 조치에는 커뮤니티 풀과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남아있는 UST 소각과 프로젝트 보호를 위한 루나 지원 등이 포함됐다.

긴급조치 발표 후 테라폼 랩스는 공식 트위터 채널을 통해 테라 블록체인의 검증자들이 루나(LUNA) 토큰의 심각한 가치 하락에 따른 거버넌스 공격을 막기 위해 네트워크 활동을 공식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테라측은 곧이어 네트워크 공격을 막기 위한 패치를 실시한 후 블록체인 활동을 재개했다.

# 옐런 장관 “테라 사태, 아직은 금융 안정성 위협 안돼”

재닛 옐런 재무 장관은 테라 사태와 관련, “아직은 이 정도 규모로는 금융 안정성에 실제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면서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제도화 방안을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재무부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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