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주식을 언제든 더 살 수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새롭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는 현재 트위터 지분 9.2%를 보유하고 있다. 트위터의 최대 주주다. 머스크가 트위터 이사회에 합류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2년간 지분율을 14.9%로 제한키로 한 합의도 무효가 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가 제출한 자료를 인용 “현재로써는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을 추가로 매수할 계획이나 의도가 없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그러나 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언제든지 계획을 바꿔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주식가격, 추가적인 사업과 투자 기회로써의 상대적 매력 등 다양한 요소들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을 1% 이상 추가로 매수할 경우 SEC에 해당 사실을 공개해야만 한다. 만약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려 한다면 회사와 주주들에게 적대적 매수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

트위터 주가는 이날 뉴욕 시장에서 1.7% 상승했다.

머스크는 지난 1월부터 지난주 화요일 트위터 이사회 합류가 결정되기 직전까지 거의 매일 트위터 주식을 현금으로 매수했다.

머스크가 지난 9일자로 이사회 합류를 최종 거부함에 따라 트위터 지분 인수의 본래 의도가 무엇인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머스크의 개인 재산은 2600억 달러에 달한다. 트위터의 시총은 370억 달러로, 머스크가 마음만 먹으면 회사를 인수할 수 있다.

웨드부시증권의 분석가 댄 아이브즈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돕겠다는 입장에서 마치 ‘왕좌의 게임’에서처럼 전쟁을 하겠다는 태도로 바뀌었다”며 “머스크가 트위터에 대해 더욱 적대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의 계정 정책 등 비즈니스 전략에 비판적인 입장을 여러차례 밝혔었다. 이사회 합류로 양측이 우호적인 비즈니스 관계가 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막판 머스크가 이사회 합류를 거부함에 따라 적대적 M&A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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