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 회복세 강할수록,금리는 더 높아질 것”
“미국, 우크라 침공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JP모건 러시아 익스포저 10억달러로 추정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유동성 투입이 과도했으며, 이로 인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여러 차례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또 러·우크라이나 간 전쟁과 이에 따른 제재조치가 글로벌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다며, 적절한 결과(right outcomes)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대러 제재의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021.06.15 koinwon@newspim.com

4일(현지시간) 주주들에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다이먼 CEO는 미 정부와 연준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초기 대응으로 금융시스템에 막대한 유동성을 투입한 건 옳은 결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 그 규모가 너무 컸으며 너무 오래 지속됐다고 꼬집었다.

다이먼은 “(미 경제의) 회복세가 강할수록, 금리는 더 높아지게 될 것”이라며 “연준이 앞으로 할 일을 생각하면 연준이 부럽지 않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다만 그는 연준이 제대로 대처한다면 미 경제가 수년간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인플레이션은 결국 후퇴하기 시작하겠지만 이 과정에서 많은 실망과 시장의 불안정이 야기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안, 이미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는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연준을 불안정한 상황에 빠뜨렸다며, 이에 따라 금리가 결국에는 꽤 많이(substantially)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총 44페이지에 달하는 다이먼 CEO의 올해 서한은 지난해의 65페이지에 비하면 길이가 줄었으며 “모든 길목마다 도전이 있다”고 묘사했는데, 이는 그가 향후 수년 경기가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했던 지난해 서한과 비교해 현저한 기조 변화다.

이번 서한에서 다이먼 CEO는 “미국이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장기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이 장기화될 수록 그 여파도 만만찮을 것으로 경고했다.

또 JP모건의 러시아에 대한 노출이 제한적이지만 장기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노출로 인한) 손실이 1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서방세계의 대러제재와 이에 따른 러시아의 보복으로 인한 2차적인 영향과 손실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중 간 경제 관계와 관련해 다이먼 CEO는 양측에 모두 “매우 중요한 관계”라며 무역 협력 관계가 바뀐 후에도 양국 간 무역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지난해 서방세계와 맺은 무역 규모는 3조6000억달러에 이른다며 러시아와의 1500억달러와 비교해 비교도 안될 막대한 규모라며 “중국도 미국과의 무역관계를 이어가는데 높은 관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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