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부 고수익 암호화폐 대출 서비스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EC는 제미니, 셀시우스, 보이저 디지털 등이 제공하는 고수익 암호화폐 대출 상품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조사의 핵심은 암호화폐 대출 서비스를 증권으로 볼 수 있는지, 따라서 반드시 SEC에 등록해야 하는지 여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SEC는 암호화폐 대출 서비스가 대부분의 저축은행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익을 제공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대출 서비스가 제공하는 금리는 3%에서 18%에 이르는 반면, 전통적인 은행들의 저축 계좌는 0.1% 미만이다.

또한 은행의 저축 계좌는 연방예금보험공사의 보험을 통해 은행의 파산 및 도난 등으로부터 투자자들이 보호받고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 대출 서비스는 고객의 디지털 자산을 다른 투자자에게 빌려주는 방식이어서 투자자 보호와 관련된 우려가 커진다는 게 SEC 측 설명이다.

미국에서는 암호화폐 대출 서비스가 2021년 9월부터 규제 단속에 직면해 있다. 뉴저지와 텍사스주의  규제 당국은 셀시우스 네트워크에 대해 해당 영업 중지 및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인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SEC가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위협하자 암호화폐 대출 상품 출시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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