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이더리움(ETH)이 14일(현지시간) 장중 3800달러를 돌파하는 랠리를 펼쳤다.

이더리움은 뉴욕 시간 오후 3시 26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7.48% 오른 3779.08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의 이날 장중 고점 3819.26달러는 9월 7일 이후 최고가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은 이날 톱 10 코인 중 단연 두드러진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의 상방향 저항선은 4000달러로 지목된다.

*이더리움의 지난 24시간 가격과 거래량 추이 (출처: 코인마켓캡)

경제 전문 포브스는 이더리움의 이날 랠리 배경을 설명하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했다.

암호화폐 로보-자문사 마카라의 공동 설립자 겸 CEO 제시 프라우드맨은 디파이(분산금융)에 예치된 이더리움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더리움의 EIP-1559 업그레이드 이후 소각량이 증가했음을 지적했다. 그는 디파이 세계의 여러 프로토콜에 예치된 이더리움이 750만ETH, 그리고 52만9000ETH 넘는 이더리움이 소각되면서 이더리움 공급이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라우드맨은 “올해가 가기 전 이더리움이 사상 신고가에서 견고하게 상승하는 것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서비스 기업 B2C2의 세일즈 및 트레이딩 디렉터 게리 파이크는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암호화폐시장 전반에 상방향 압력을 넣으면서 이더리움 가치도 함께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더리움의 EIP-1559 업그레이드 이후 수수료가 소각되고 있으며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실제 사용 사례가 많은 것도 이더리움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블록랩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공동 설립자 겸 매니징 파트너 로운 벤카타펜은 지난 몇주간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보유에서 발생한 수익을 이더리움으로 옮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운용사 비트불 캐피탈의 CEO 조 디파스퀘일은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인 다음 이더리움이 지금 랠리를 펼치고 있다”면서 “이는 일부 이익이 알트코인으로 순환되는 것일 수 있으며 정상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시험하기 위해 다시 도약할 경우 이런 추세를 중단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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