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달러화 가치 1년만에 최고치 # 최근 한달사이 달러ETF 415억원 # 타이거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ETF 수익률 4.33%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등 통화정책 전환을 예고하면서다. 이에 따라 달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달 사이 달러 ETF에는 415억 원 가량이 유입됐다. 연초부터 지난 8월까지 약 600억 원 가량 자금이 유입됐던 점과 비교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타이거(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ETF의 경우 지난 8월 말 순자산은 68억4500만 원이었는데 9월말 순자산이 71억4100만 원으로 3억원 가량 증가했다. 한달 사이 수익률은 4.33%를 기록했다.

달러표시 만기 1년 미만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타이거(TIGER) 미국 달러단기채권액티브ETF는 최근 한달 사이 172억 원 가량 증가했다. 수익률도 2.12%를 기록했다. 수익률은 환율과 단기채권 수익률을 합한 것을 말한다.

KODEX미국달러선물과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ETF의 최근 한달 수익률은 각각 2.62%, 1.34%를 나타냈다.

달러가치는 연일 상승하면서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유로화, 엔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94.435까지 오르면서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화 가치는 지난해 9월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미 연준이 오는 11월 경 테이퍼링에 나선 뒤 내년 기준금리 인상에 착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미국 은행 웰스파고는 달러 인덱스가 앞으로 2∼3%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달러 강세를 이어지면서 최근 한달 사이 달러ETF 수익률이 눈에 띄게 늘지 않았지만 자금 유입 증가폭은 올랐다”며 “향후 달러 강세가 지속된다면 추가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당분간 달러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효진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부채 한도 협상 등으로 달러/원의 본격 하락 안정 시점은 오는 11월 내외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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