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월가의 대표 주식 강세론자가 최근 미국 장기금리 급등세에 대해 경제 기대감 때문이라며 주가는 연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8일(현지시간) CNBC뉴스에 따르면 펀드스트랫 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톰 리 조사담당 책임자는 인터뷰에서 “장기금리가 상승한다고 기계적으로 주식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경제가 확장되거나 견조해지고 이것이 리플레이션(물가와 경기 회복)을 일으켜 금리가 상승하는 경우라면 기업 실적에 분명히 매우 좋은 것”이라고 했다.

리 책임자는 이어 “1950~1970년의 환경이 이와 같다”며 “금융시장을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금리 상승이 ‘증시 킬러’가 아니라는 점을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주가지수 S&P500은 장기금리 급등 공포감에 2% 하락했다. 미국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금리는 지난주 22일까지만 해도 1.3%대를 기록했다가 하루 만에 1.4%대로 올라서더니 이날 장중 한때 1.56%까지 상승했다.

장기금리가 급등하자 주가수익배율(PER) 등 밸류에이션이 높은 기술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이날 2.8% 떨어졌다.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은 금리 상승에 취약하다.

리 책임자는 이에 대해 “미국 증시와 경제는 크게 보면 회복력을 보였다”며 “기술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이는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하락에 집착할 필요가 없는 이유”라며 “연말을 향해가면서 주가가 크게 반등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투자자들의 경기 둔화 관측과 이에 따른 주가 하락 우려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리 책임자는 “누군가 ‘3분기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거나 실적이 부진해질 것이므로 주가가 현재 고점을 찍었다’고 판단한다면 2010년 이후 미국 증시는 고점을 100번도 찍었다”고 했다.

리 책임자는 마지막으로 “강세장이 끝나는 시점은 기본적으로 경제가 추가로 강력한 투자자본 이익을 거둘 수 없을 때라는 점을 명심하라”며 주가 반등을 재차 낙관했다.

그는 “현재 경제는 공급망 제약 환경에 있다. 이런 환경은 수요 회복을 지연시키고 물가를 끌어올리지만 기업 이윤율을 붕괴 지경으로 만드는 환경은 아니다“며 “이윤율 붕괴는 수요에 문제가 있거나 기업이 가격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지금 미국 경제는 확장 1년 차인데 과거 기록에서 그런 건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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