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당국이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순조롭지 못하다고 판단, 소비 부양 등 경제 안정 성장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투자매체 허쉰망 등 중국 매체보도와 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22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주재한 상무회의에서 예상과 목표에 맞는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경제운영을 위해 내수 확대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는 현재의 경제 형세를 진단한 뒤 경제의 합리적 구간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원자재 가격을 비롯해 동계 전력 및 천연가스 공급가격을 안정시키고 진일보된 소비 및 내수투자 촉진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중국의 경제 회복세가 에상보다 부진한 상황에서 나온 조치로서 앞으로 소비 시장과 내수 투자및 실물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보다 과감한 경기 부양책이 시행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경제 소비 섹터는 최근 여러 면에서 예상에 못미치는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신완훙관 보고서는 글로벌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면서 2021년 소비 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하다고 밝혔다.

중국 8월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7.4% 히락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면서 5주 연속 10% 이상 떨어졌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충격으로 인해 중국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이는 다시 자동차 소비에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판매 감소는 사회 전체 소매 판매 둔화로 이어졌다.

또 부동산 업계의 경우도 정책 제한의 영향을 받아 신용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허쉰망은 8월 내수 투자와 소비 등 주요 경제 지표의 증가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면서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전월에 이어 연속 하락, 경제 성장이 하행 압력에 직면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대해 중국 거시경제 주무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관리는 경기 부양을 통해 경제 성장 속도를 합리적 구간대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올해와 내년 그리고 올해 3, 4분기 경제 형세를 진단, 적시에 실물경제 회복을 위한 필요한 정책적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OECD는 최신 보고서에서 중국의 2021년 GDP 경제 성장 예상치를 8.5%로 제시했다. 이는 연초에 예상했던 전망치 7.8%보다 0.7% 포인트 높은 수치다.

2021년 상반기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동기비 12.7% 성장률을 나타냈다. 하반기 성장률은 상반기에 비해 둔화되겠지만 올해도 중국은 인도를 비롯한 글로벌 대국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이 읽으면 좋을 기사


中 인민은행, 20조원 유동성 투입…헝다 사태 차단 주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