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은 PPI에 인플레 우려 부각 # 기술주 강세·고용지표 호조는 시장 지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2일(현지시간)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위험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에 주시했다. 주요 기술주의 강세는 이날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88포인트(0.04%) 상승한 3만5499.35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13포인트(0.30%) 오른 4460.83으로 집계됐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1.13포인트(0.35%) 오른 1만4816.26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물가 지표는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를 보고 안도한 시장을 다시 불안하게 했다. 미 노동부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6월 수치와 같다. 1년 전과 비교하면 PPI는 7.8% 올라 2010년 기준년 개편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다시 한번 감지됐다. 최근 가파르게 오른 임대료가 전날 CPI에 크게 반영되지 않은 점 역시 CPI가 현실에 뒤처지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TIAA뱅크의 크리스 개프니 대표는 블룸버그통신에 “우리는 주식 측면에서 매우 타이트한 범위에 있다”면서 “가장 큰 리스크는 델타 변이가 될 것이고 2번째 리스크는 인플레이션 급등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의 호조가 미국의 경기 회복세를 확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YZ프라이빗 뱅킹의 루크 필립 프라이빗 뱅킹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적 시즌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으며 그것은 회복 시나리오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필립 책임자는 “회복은 이번 성장 주기에 진입할 것이고 이 성장이 얼마나 클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고용지표는 호조를 이어갔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7만5000건으로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다. 아마존은 0.35% 올랐으며 애플은 2.08% 상승했다. 페이스북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도 각각 0.75%, 0.67% 올랐다.

코로나19 백신 제조사들은 미 식품의약국(FDA)이 조만간 부스터 샷(추가접종)을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로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화이자는 1.94%, 모더나와 바이오엔테크는 각각 1.58%, 4.13% 올랐다. 노바백스 역시 5.52% 급등했다.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는 대규모 계약 체결이 최근 분기 실적을 끌어올리며 11.32% 치솟았다. 쿠팡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8.23% 급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12% 내린 15.7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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