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 증시가 11일(현지시간) 주간 기준으로 S&P500지수는 0.42% 올랐으며 나스닥 지수도 1.85% 올랐다. 반면 다우지수는 0.79%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36포인트(0.04%) 오른 3만4479.60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26포인트(0.19%) 상승한 4247.44에 마쳐 종가 기준으로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9.09포인트(0.35%) 오른 1만4069.42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오는 15~16일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 정례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은 기준금리와 자산매입 규모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변동성 주의보…FOMC회의 촉각

시장은 다음주도 골디락스 주식 시장환경과 인플레이션 우려 사이에서 테스트를 할 것으로 보인다. 살펴봐야 할 관전 포인트는 이제 주요 금리 인상을 위한 중앙 은행의 일정에 대한 단서다.

월스파이어 어드바이저 올리버 펄취 수석 부사장은 “우리의 견해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일시적이며 우리는 올해 약 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음주 연준의 코멘트 등은 주식시장에 민감하게 영향을 줄 수 있다. 주식은 최근 몇 주 동안 꾸준히 상승했으며 현재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S&P 500은 올해 13%, 지난해 3월 저점에서 거의 90% 상승한 랠리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국채도 1분기 매도 이후 반등,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반비례해 최근 1.46%로 1분기 최고치보다 약 30bp 낮아졌다.

이같은 시장의 상승세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지만, 연준이 지금의 통화 완화 정책 종료를 빨리 하지 않을 것이란 언급이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연준이 이러한 가정에 대한 확신이 낮아지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게 된다면 양적 완화의 혜택을 받은 주식이 하락할 수 있으며, 가격 상승으로 인해 장기 부채의 가치가 퇴색되면서 채권도 힘들어질 수 있다.

마이클 에론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더 영구적이라고 믿을 수 있다는 신호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가속화되는 인플레이션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월 1200억 달러의 국채 매입을 언제 해제할 지에 대해 논의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8월에 열리는 연준의 와이오밍 주 잭슨홀 회의 전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

현재로서는 일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관점을 믿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P 500 지수가 전일 신기록을 세웠을 때 5월 소비자 가격이 13년 만에 가장 빠른 연간 속도로 상승했다는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상승했기 때문이다. 대조적으로 지난달에는 예상보다 훨씬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주식의 매도를 불러 일으켰다.

강력한 인플레이션 수치를 제외하고 최근 데이터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과열에 가깝지 않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고용은 지난해 2월 정점보다 약 760 만 개의 일자리를 유지하는 반면 최근 데이터는 경제학자들의 추정치에 미치지 못했다.

크리스 칼리피우 풋남 인베스트먼트 수석 시장 전략가는 “우리는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경제가 완전히 불타 오르지 않고 연준이 조치를 취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서 골드락스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고 밝혔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시장이 인플레이션과 잠재적인 높은 세금에서 최고 경제 성장률에 이르기까지 현재의 랠리를 방해 할 수 있는 기타 위험에 너무 안주해 성장했다고 우려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의 분석가들은 최근 가격 압력이 고객에게 필터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국독립기업연맹(National Federation of Independent Businesses) 설문 조사와 같은 2단계 지표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될 수 있는 여러 이유를 설명했다.

BofA는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변명이 더 길어지고 있고 더 높고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merican Association of Individual Investors·AAII)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 사이의 낙관적인 감정은 지난 30주 가운데 25주 동안 역사적 평균인 38%를 상회했다. 한편, 약세 심리는 18 주 연속 역사적 평균인 30.5%보다 낮다.

AAII는 웹 사이트에서 “이같은 수치는 현재 수준에서 비관론은 비정상적으로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역사적으로 약세 정서에 대한 평균 이하의 수치는 S&P 500 지수에 대한 평균 이하의 6개월 혹은 12개월 수익률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 6월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달?…모멘텀 기다려야

시장 강세론자들은 주식이 강세를 유지해야하는 많은 이유를 찾고 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만 채권 매입을 축소 할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도 중요한 시장의 믿음이다. 유로 달러 선물 시장에서의 베팅을 보면 투자자들이 연준이 2022년 후반에 기준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믿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 이익 성장에 대한 예상치 상승도 주식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레피니티브 IBES에 따르면 S&P 500 매출은 올해 4월 예상치 26% 성장에 비해 36%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2년에 약 12​​%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존 한코크 인베스트먼트 메니지먼트 공동 투자 전략가는 “여전히 ​​채권보다 주식을 선호하며, 의료, 산업, 기술 및 통신 서비스 부문을 선호한다”면서 “우리는 약간의 변동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수는 답답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 심리를 움직이는 촉매제가 현재로서는 거의 없는 상황 때문이다.

퍼쉬 웰스파이어 어드바이저 부사장은 “오늘 시장도 조용했으며, 여름이 시작되고, 사람들이 일찍 퇴근하고 있으며, 어느 방향으로든 시장을 실질적으로 주도할 뉴스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따라서 투자자들은 수익 시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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