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의 은행들이 최근 들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개방적인 정책을 도입하는 추세와 반대로 영국의 주요 은행이 암호화폐 결제를 이용하는 고객의 은행 거래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가디언에 따르면, 내트 웨스트(NatWest)로 알려진 내셔널 웨스트민스터 은행이 모든 고객들로 하여금 암호화폐로 결제를 받는 것을 금지할 계획이다.

모텐 프리스 은행 리스크위원회 위원장은 이같은 은행의 움직임이 암호화폐 생태계에 대한 ‘신중한 접근’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이 암호화폐를 이용한 거래가 주된 활동인 고객을 상대할 의사가 없다면서, 암호화폐와 관련된 높은 위험성과 명확한 규제의 미비 등이 그것의 주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내트 웨스트의 이번 결정은 미국 등 세계 은행들의 최근 추세와 상반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NY멜론,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등 미국의 주요 은행들은 디지털 자산에 대해 전보다 개방적인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일부는 기관 고객들의 직접적인 암호화폐 이용을 허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