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우리나라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비싼 김치프리미엄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4일 6시5분 기준 기준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7480만원으로 코인마켓캡의 6610만8000원보다 13.1% 869만2000원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 가격은 전 세계 거래소의 평균 거래 가격이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현상을 말한다. 김치프리미엄은 3월말까지 3-5% 수준에서 형성되다 4월 들어 5% 이상으로 치솟은 뒤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28% 상승한 반면 코인텔레그래프가격은 1.23% 하락했다.

       

김치프리미엄이 형성되는 이유는 국내 투자자들이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비해 엄격한 외환관리법 등으로 국내시장이 갈라파고스처럼 세계 시장에서 분리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외 가격 차를 이용한 재정거래를 하려면 해외 거래소에 외환을 넣고 비트코인을 사서 비싸게 거래되는 국내 거래소에 들여와야 하는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외환관리법이 적용되지 않는 테더(USDT)같은 스테이블 코인이나 송금이 간편한 암호화폐를 이용해 재정거래를 하려고 해도, 알트코인에도 김치프리미엄이 붙고 거래소들이 높은 이체 수수료를 받고 있어 일반인들이 재정거래를 하기는 쉽지않은 상황이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기에는 국제가격보다 비싸지만 약세장에서는 도리어 국제가격보다 더 싸지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