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암호화폐 시장이 실질적인 가치에 비해 너무 과열되어 있다”고 19일 말했다.

최홍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 부총리에게 “암호화폐 시장이 사람 놀라게 하고 있다. 3월 14일 하루 거래량이 14조 7천억원을 기록하며 코스닥, 코스피 거래량도 넘었다. 암호화폐 문제에 대해 정부는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나? 암호화폐, 주식시장을 어떻게 관리할 것이냐”고 질문했다.

홍 부총리는 “가상자산이 실질적인 가치에 비해 과열되어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투자는 정말 신중하게 자기 판단해서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오는 25일 시행되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특금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정부 차원에서 가상자산 거래소가 정부에게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보고하는 의무가 생겼다”며 “가상자산 흐름을 파악할 시스템이 이제 막 갖춰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가상자산 투자 행위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행위이기 때문에 정부가 관여할 수는 없지만 시장이 앞으로 더 투명해질 것”이라며 “가상자산 자체에 투자하는 행위는 신중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가상화폐 특성상 어렵기는 하지만 가상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빨리 마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