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도지코인이 급락세다. 테슬라 기대감이 빠르게 증발하고 있다.

5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도지코인은 24 시간 전보다 4.31% 오른 0.156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1 시간 전보다는 2% 급락했다.

전날 오후 늦게 테슬라 홈페이지에 ‘도지코인으로 일부 품목을 결제할 수 있다’ 고 안내한 것이 알려지면서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그러나 실제로 결제 가능한 제품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가격은 제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공교롭게도 비트코인 가격도 6만4000 달러 선에 안착하지 못하고 다시 6만3000 달러 대로 내려왔다.

한편 US버클리 대학의 제이 브래드포드 드롱(J. Bradford DeLong) 경제학과 교수는 “머스크가 테슬라를 밈주식으로 만들었다” 며 최근 일론 머스크 행보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드롱 교수는 1일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기고한 글에서 “테슬라가 놀라운 기술적 성취를 이뤘지만, 최근 머스크의 과장된 약속이 이전과 같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새로운 저가 모델 전기차의 출시를 가속화하겠다고 다짐하면서, 동시에 자율 주행 차량 택시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머스크는 테슬라를 자동차 회사가 아닌 로보틱스 및 인공지능(AI) 회사처럼 평가해 달라고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에게 촉구했다.

드롱 교수는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의 80% 이상이 자동차 판매에서 발생했다. 자동차 제조 비용은 IT 기업의 비용과는 완전히 다르다” 고 지적했다.

머스크가 테슬라를 IT 기업으로 변모시키려 하지만 매출의 대부분이 자동차에서 나오기 때문에 AI 기업처럼 평가할 수 없다는 것.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의 경우 컴퓨터 코드를 작성하는데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고, 그 이후에는 복사 붙여넣기만 해도 매출을 일으킨다.

반면 자동차 회사는 제품을 개발한 후 생산 판매를 하기 위해서는 재료비, 인건비, 운송비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이 비용 부담이 기업 수익에 직결 된다는 것.

머스크가 테슬라를 자동차 회사가 아닌 IT 회사처럼 평가받기를 원하더라도 실제 자동차 제조의 경제적 특성과 IT 회사의 특성 사이의 차이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드롱 교수는 머스크의 과장된 약속이 지금까지는 과장된 결과물을 만들면서 성공했지만, 지금은 약속만 있다고 비판했다.

드롱 교수는 테슬라를 지켜지지 않는 약속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밈주식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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