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코스피가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3100선을 하회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금리의 벤치마크격인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07포인트(1.50%) 내린 3086.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천599억원, 6천133억원을 순매도했다.

그 물량은 개인이 고스란히 받아냈다. 이날 개인이 사들인 코스피 주식은 1조4천710억원에 달했다. 지난 17일 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333%까지 오르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작지 않은 부담이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이 전제된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이는 자연스러운 상황”이라면서도 “경기에 대한 기대가 훼손되는데도 금리가 상승하면 부담은 배가 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1.32%), SK하이닉스(-3.08%), LG화학(-1.88%), NAVER(-1.02%), 삼성전자우(-1.07%) 등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내렸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문구류(19.92%), 레저용장비와 제품(2.33%), 창업투자(2.26%) 업종이 상승한 반면 포장재(-4.41%), 건강관리업체 및 서비스(-4.29%), 종이와 목재(-3.67%), 인터넷과 카탈로그소매(-3.21%), 복합기업(-3.18%) 업종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상한가 종목은 삼성출판사, 센트랄모텍 2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이아이디, 대영포장, 서울식품우 등 3개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5포인트(1.26%) 하락한 967.42에 장을 끝냈다. 개인이 2천86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182억원, 70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씨젠(5.88%), 펄어비스(0.41%)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86%), 셀트리온제약(-2.81%), 카카오게임즈(-1.10%), 알테오젠(-2.19%)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닥 상한가 종목은 다날, 세원, 자안, MP한강 등 4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KTH, 이트론, 이화전기 등 3개였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원 오른 1107.6원에 마감됐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