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020년 한 해 동안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이슈 중 하나였던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를 둘러싼 움직임이 내년에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CBDC가 올해 암호화폐 산업에 미친 영향과 내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리했다.

블록체인 기업 하이퍼렛저의 경영진 브라이언 벨렌도프는 올해 CBDC의 잠재력과 한계와 관련해 다양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결제은행(BIS), OECD 등에서 CBDC 관련 규제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도 각국 규제당국과 중앙은행들 사이에서는 이에 대한 규제 문제를 명확히 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스텔라 개발재단의 CEO 디넬 딕슨은 올해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유행은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에게 보다 빠르고, 저렴하며, 효율적인 금융 시스템에 대한 대중의 접근과 관련해 CBDC의 영향력을 강조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본격화할 CBDC 경쟁에서 현재 중국이 앞서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CBDC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나라가 많다는 점에서 섣불리 선두주자를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전문가 지미 송은  CBDC는 중앙은행들이 대중의 금융 생활을 지금보다 더 많이 통제하기 위한 방법이라면서, 이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더 많이 들어오는 것 이상의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그는 권위주의 국가인 중국이 CBDC의 선두주자가 될 경우 중앙정부가 모든 은행을 통제하고 국민들에게 모든 계좌를 직접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블록스트림의 최고전략책임자(CSO) 샘슨 모우는 CBDC가 출시되면 경쟁 대상은 비트코인이 아닌 스테이블코인과 시중 은행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확실히 CBDC 개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 국가들이 이를 따라잡기 위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