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3.48포인트(0.30%) 오른 2만8331.92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35.11포인트(1.02%) 상승한 3478.7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8.59포인트(1.73%) 오른 1만1665.06으로 집계됐다.

이날 뉴욕 증시는 기술주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 강세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처음으로 매출이 5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힌 세일즈포스의 주가는 이날 26% 넘게 급등했다. 모더나의 주가는 노년층 대상 코로나19 백신 시험서 항체 형성 성과를 냈다는 소식에 6.42% 올랐다.

미국 상장 기업 중 5번째로 1조 달러 클럽 입성 기대가 주목받으면서 소셜미디어(SNS) 기업 페이스북의 주가는 이날 8.22% 급등했다.

페이스북 외에도 애플은 1.36%, 아마존닷컴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각각 2.85%, 2.16%의 강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내일(27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회의 기조연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은 2%의 물가 상승률 목표의 오버슈팅 용인과 관련한 발언을 할지 주목한다.전문가들은 시장에서 긍정적인 전망이 꾸준하다고 전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같은 곡조를 부르고 있다”라면서 “시장은 계속해서 모멘텀주와 나스닥 종목 매수로 오르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이 2% 이상의 물가 상승률을 용인하면 예상보다 오랫동안 제로(0) 금리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준의 초완화 기조는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재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속에서 연준의 제로 금리와 자산 매입은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를 3월 저점에서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르 수석 투자 책임자는 보고서에서 “내일이 파월이 인플레이션에 이야기하는 내용은 당연히 주목받을 것”이라면서 “무엇이 첫 금리 인상을 촉발할 것인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브라운 어드바이저리의 톰 그래프 채권 책임자는 CNBC에 “목요일에 무언가 의미 있는 것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꽤 높다”라면서 “이것은 아마도 역사적인 연설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지난 7월 미국의 내구재 수주는 한 달 전보다 11.2% 증가했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4.8%를 크게 웃돈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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