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제주도가 블록체인 기반 화장품 원료 소재 개방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제주도는 지난 3일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0년 공공분야 디지털 혁신모델 기획・설계 용역’에 4개 과제 합동 착수보고회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0년도 국가디지털 전환사업 공모’에 제주도가 응모한 ‘블록체인 기반 화장품 원료 소재 개방 플랫폼’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전문 컨설팅 사업자인 ‘EY컨설팅’과 함께 착수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과제 설계를 추진한다.

이 플랫폼은 제주화장품에 대하여 원물채집에서 판매까지 화장품 생산의 모든 과정을 모니터링하며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센터와 바이오융합센터에서 관리하고 있는 원물 및 화장품 데이터베이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화장품의 원료이력정보 등을 저장·공유한다.

제주도는 이를 통해 데이터 이력추적 및 위변조 방지를 통하여 신뢰도를 확보하고 맞춤형 화장품 사업과 접목해 생산된 빅데이터를 공유해 플랫폼 확장이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체화 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환경분석 및 개선방안 ▲목표모델 설계 ▲추진전략 수립 ▲최종계획수립의 순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9월까지 전문 컨설팅 기관 및 도내 화장품 관계자와의 면담 등을 통해 환경을 분석한다. 그 뒤 사업 모델 설계 및 전략을 수립한 최종 사업계획서를 11월까지 제출한다.

이후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제출한 최종 사업계획서를 성과평가해 계속 사업을 추진할지 결정한다. 계속 사업을 추진하면 내년부터 국비 3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플랫폼을 구축하고, 향후 민간으로 확대하게 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노희섭 미래전략국장은 “본 사업을 통해 블록체인 등의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한 공공분야 디지털 혁신모델의 기획·설계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공공이 개발한 플랫폼에 민간이 참여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