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중국이 선보일 디지털 위안이 글로벌 결제 수단으로서 미국 달러를 대신할 수는 없지만 달러 위상에 흠집을 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분석가들이 전망했다.

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BOA 분석가들은 지난달 30일자 보고서에서 중국이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 개발에서 미국에 상당히 앞서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디지털 위안이 국제 금융에서 미국 달러의 지배적 역할을 당장 파괴하지는 않겠지만 국제 무역에서 중국 화폐의 사용을 늘릴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 작성자들은 한국, 태국, 싱가포르 등 여러 아시아 국가들이 자체 디지털 화폐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의 디지털 화폐는 트랜잭션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면 위안화 기반 결제 시스템에 통합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분석가들은 이런 방향이 “궁극적으로 중국 입장에서 글로벌 준비통화로서 미국의 위상을 대체하기 위한 진지한 시도 보다 실질적인 (그리고 한층 현실적인) 목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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